백건우 측 : 윤정희 방치 청원글은 거짓, 악의적 주장
배우 윤정희(77) 씨의 남편 백건우 측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이자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다고 밝혔다.
빈체로는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 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처에 (윤정희의)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정희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2시 기준 2800여 명이 동의했으며, 오는 3월 7일 마감한다.
앞서 백건우는 지난 2019년 11월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와 함께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인터뷰 당시 윤정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사람들은 나보러 혼자 간호할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잘 아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그때 고맙게도 진희가 돌봐줄 수 있겠다 해서 옆집에 모든 것을 가져다 놓고 평안히 지낸다. 지금은 잘 있고 말했다. 백진희는 엄마가 머무는 곳에 엄마가 익숙한 사진과 십자가, 옛날 잡지 같은 것을 가져다 놨다. (2019년) 5월부터 요양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 많이 편해지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