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스레딕/레전드/공포] 가족들이 전부 나를 노리는 기분이 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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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딕/레전드/공포] 가족들이 전부 나를 노리는 기분이 든다

탱녀 2023. 11. 1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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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3/10/22 17:01:48 ID : SMo2HxCkrak 
이 가족에게 있어 위화감을 느끼는 건 처음이 아니었지만.
점점 괴담판에서 읽는 '귀신' '무당'보다도
인간이 무섭다는 생각에 글을 써내려간다.

2022년
내가 성인이 된 해
본격적으로 가족들, 아니 그들은 나를 죽이려고 했던 것 같다..


2 이름없음 2023/10/22 17:03:36 ID : SMo2HxCkrak 
2022년 7월이었다
나는 대학을 가지 않았고
그냥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아무런 감흥도 없는 나날들이 이어졌는데
아버지가 워터파크를 가자고 하셨다.
3 이름없음 2023/10/22 17:04:33 ID : SMo2HxCkrak 
나는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고.. 모두가 다소 들뜬 기분이었다
참고로 나는 부,모가 모두 살아있'었'고
여동생과 오빠가 있었다.
4 이름없음 2023/10/22 17:05:59 ID : SMo2HxCkrak 
그곳에 파도풀이 있었고 그보다 조금 잔잔한 구역이 있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파도풀보다는 잔잔한 곳을 가고 싶었다
나보다 5살 어린 동생과 놀던 도중 동생이 장난으로 자꾸 내 다리를 잡고
물 안으로 머리까지 잠기게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도를 지나쳤다
5 이름없음 2023/10/22 17:09:04 ID : SMo2HxCkrak 
그 애가 힘이 그렇게 셌나 싶을 정도로
내 다리에 힘이 풀리면 그때 머리를 죽어라 물안으로 파묻었다
배시시 웃는 여동생을 보다가도 코에 물이 들어갈 때마다
물에 대한 공포감이 생겼다
그러다 물밖에서 쉬던 찰나에 동생이 울면서 자기 키링이 저기 빠졌다고 그랬다
그러게 내가 핸드폰 키링을 뭐하러 빼오냐고 그랬지..
대충 그렇게 얘기하다가
어디에 빠졌는지 물 근처에서 쳐다보고 있었다.
6 이름없음 2023/10/22 17:10:51 ID : SMo2HxCkrak 
뒤에서 찰팍 하고 나를 미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렇게 깊지는 않은 그 곳에 힘없이 빠졌는데
바닥에 이마가 부딪혔다
그게 누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의식은 있었으나 너무 아팠다.
안전요원? 같은 사람이 날 잡아주고 내가 일어섰을 때에는
물 위로 내 이마에서 흐르는 선홍빛 피가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7 이름없음 2023/10/22 17:14:33 ID : SMo2HxCkrak 
나는 야!!!! 하고 윽박을 질렀는데
동생이 아닌 아버지가 뛰어와 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누가 날 밀었던 것 같다 근데 동생이 장난을 쳤었다 횡설수설
무언가에 해명이라도 하듯 변명이라도 하듯 이야기하는데
다들 15살의 동생이 그런 짓을 하지는 않는다며 웃어넘긴다

나는 이마가 찢어졌는데
의무실에 갔고 그 일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끝이 났다

동생은 꼭..
부모가 자신을 어르고 달래면 일부러 더 우는 아기처럼
나를 보며 악을 쓰고 울곤 괜찮냐고 물었다.
8 이름없음 2023/10/22 17:18:21 ID : SMo2HxCkrak 
엄마는 소심했으나, 항상 책임감이 넘쳤다.
착하단 게 아니라 아내로서, 혹은 부모로서.

그 일이 있고 한 몇 주 뒤에
엄마가 갑작스레 집을 나갔다.
아무런 연락도 없이.

그런데 아버지와 오빠의 반응이 이상했다.
24시간이 지났는데도 신고도 걱정도 안하는 기색이었다.
미친 건가 싶어서 혼자 신고를 하고 엄마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아무도 엄마 소식을 몰랐다.

엄마의 마지막은 출근을 하러 간다고 말한 것이었는데
회사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9 이름없음 2023/10/22 19:57:29 ID : SMo2HxCkrak 
나는 화가 났고 조급해져서 엄마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내가 엄말 찾자는 권유를 하자
아빤 날 노려보더니 밥상을 엎었고
너도 나갈 거냐며 욕을 퍼부었다.

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경찰 조사가 이어졌는데
있는대로 모든 걸 이야기하는 나와 다르게
동생도 오빠도 아빠도 다들
그냥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나는 실기 시험 준비도 포기했다
10 이름없음 2023/10/23 07:42:59 ID : kranA46rAmH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3/10/23 07:44:20 ID : SMo2HxCkrak 
길가다 실종자 전단지를 봤는데 
나도 전단지를 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정말 위험한 상황인데도 어리다는 이유로 다들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행동했어
그러다가 아빠가 날
아예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기 시작했다
12 이름없음 2023/10/23 07:45:56 ID : SMo2HxCkrak 
내가 집에서 프린팅한 수백장의 전단지를 보더니
미친 사람마냥 화를 냈다
난 아빠가 그렇게 화내는 건 인생에서 두번째로 본 것 같아
방에서 할 수 있는 건 노트북과 핸드폰
밥도 안주고
동생과 오빨 불러도 다들 대답이 없었어
난 진짜 112에 신고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증거가 없더라
13 이름없음 2023/10/23 07:49:57 ID : SMo2HxCkrak 
진짜 힘들었다
3일간 아예 아무데도 못갔고
배고픈만큼 힘은 떨어져가고 
여자로서 수치스럽지만 너무 목말라서
방안의 생으로 털어먹던 커피믹스가 떨어졌을땐 3일차 마지막에
오줌까지 마셨다
3일차 저녁에 나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울면서
아무한테도 안말할게
실종도 신경 안쓸게
원하는 게 ㅆ1발 뭔데!!!!!! 
어쩌고저쩌고 발광을 했는데 그때 문이 열리더라
바닥에 철컹 하고 무슨 쇠사슬이 떨어졌는데
문 옆에 대못으로 못질을 여러개하고 그걸 사슬로 문손잡이랑 엮은건지 뭔지


오빠가 다가오더니 나한테
"말 안한다는 거 녹음했어."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14 이름없음 2023/10/23 07:54:07 ID : SMo2HxCkrak 
난 그래도 엄마가 있었을 땐
소통이 단절된 집안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라도 하는
문학인이라는 꿈이 있는 인간이었는데
성인이 되고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어졌다
그리고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 내가 너무 역겨웠다

내 행동 반경을 넓혀주는 대신 내 핸드폰 노트북은 뺏겼었다
그러다 나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잠시 나갔을 때
나는 홀린듯이 지갑만 챙긴 채 밖으로 나갔고

유일하게 나와 친했던 남사친인 J를 만났다
J는 남자였고 서울의 대학에 입학한, 꽤나 상식이 있는 애였다.
15 이름없음 2023/10/23 07:56:50 ID : SMo2HxCkrak 
그애의 집을 알아서 다행이었다
J는 서울 어느역의 한 원룸에서 지내고 있었다.
"실기 떨어졌다고 히키코모리 된 거야?"
라고 했던 것 같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믿어줄까????? 라는 생각을 해서
그냥 다 다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런데 J가 한 말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16 이름없음 2023/10/23 07:57:58 ID : SMo2HxCkrak 
애초에 동생이 밀었다는 것도 이해 안 돼.
너 스트레스 때문에 '또' 조현병 도진 거 아니야?
병원 가 봐..
17 이름없음 2023/10/23 08:07:46 ID : SMo2HxCkrak 
나는 그때 일이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아니 겨우 기억 저편에 묻었었는데
아빠가 첫번째로 화냈던 일
그리고 처음으로 J와 중학생 때 정신과에 간 것이 기억나면서
이 집안은
가족 같지도 않은 싸이코 집합체는 처음부터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때의 일이었다
아침에 시리얼을 자주 먹던 나는 엄마가 준비한 시리얼을 먹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아빠가 시리얼통을 들고 부엌에 서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생각없이 우물거리려던 순간이었다
입에 무언가 거슬렸다
뭐지 하고 퉤 뱉었는데

내 눈에 보인 건 압정이었다
그러니까 진짜 무언갈 고정할 때 쓰는 압정이었다
그리고 수저로 뒤적거리자
우유 밑바닥에 쇠소리를 내며 굴러다니는 압정들이 있었다
나는 사색이 되어 압정이 있었다고 난리를 쳤는데..
아빠는 얼굴이 벌개지지도 어떻지도 않은채 무표정으로 빠르게 말했다

■■아. 압정이 어디 있어. 어디 가서 그런 소리 하면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줄 알아

그리고 난 병원에 갔고 그 병원이 이상했던 건지
나를 조현병 판정했었다.

J에게 애걸복걸하며 도와달라고 했다.
아니 며칠만이라도 재워달라했다.
18 이름없음 2023/10/23 08:10:43 ID : SMo2HxCkrak 
J는 고민하겠다고 하더니 이부자리를 깔아줬다.
그러다 조금은 의지할 데가 있다는 점에 마음이 녹은 거 같다.
나는 당장은 편하다고 생각했다.
J는 그러다 야밤중에 전화를 받았는데
난 그때 튀어나가듯이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이 여기 있어요."
19 이름없음 2023/10/23 08:17:03 ID : SMo2HxCkrak 
어디로 가는 건지도 모른 채로 막 뛰어다니다가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난 친구라곤 J밖에 없었는데 언제부터지 언제부터 날 속여먹었지?
지하철을 타고 나는 모두가 이런 상황에 생각할 만한 행동을 하려 했다.
한강을 갔다 한강 물가쯤 갔을 때 그냥 신발을 신은 채로 천천히
죽는 게 낫겠다 싶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다가 누구는 신고를 한 것 같다
난 계속 들어가다가 입 바로 밑으로 물이 차올랐고 어떤 20대 남자가 나를 꺼내주고 경찰이 왔다
20 이름없음 2023/10/23 08:25:36 ID : SMo2HxCkrak 
남자는 내게 나이를 물었고 어디서 왔냐고 했다
그를 K라고 하겠다.
K는 25살이었다. 그리고 나처럼 서울에 살았다.
왜 세상 모르고 밝은 거지?

"동생 잡지 않으면 진짜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경찰들의 조사에도 나는 가족 이야기를 안하려 했는데
매뉴얼이라는 게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했다.
난 신분증을 뺏겼고 머지않아 누군가 왔다.
친오빠였다.
보호자가 오면 그냥 바로 보내주는 시스템이라니.
그런데 오빠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죽을거면 일찍이 죽어. 다들 너 뒤지는 꼴 벼르고 있으니까."

오빠의 말은 사람들에게 시도때도없이 ㅈㅅ시도를 하는
동생에 대해 지친 가족들의, 그런 말이라고 보여졌나보다.
오빠가 담배를 피우러 나갔고 나는 나가려 했다.
그때 K와 눈이 마주쳤다.. K는 테이블에 있던 종이를 아무렇게나 찢어서 뭘 쓰곤 구겨서 나한테 건넸다.

전화번호였다
그리고 

구구단처럼 외우고 쪽지는 구겨서 먹어.

라고 했다
난 그걸 브래지어 안쪽에 넣고 오빠를 따라
다시 그 지옥같은 집으로 갔다
21 이름없음 2023/10/23 08:30:34 ID : SMo2HxCkrak 
연년생인 오빠는 대학을 다녔고
동생은 아직 미성년자였고
아빠는 출장이 잦아졌다

내가 집에 들어오고나서
나는 거의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
솔직히 난 내가 죽길 바라는 건지 헷갈렸고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선지 다들 방문을 폐쇄하던 걸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나는 공포감에 실행하지 못했던 외출을 다시 감행하기로 한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듯이 중얼거린 K의 번호를 중얼거리며..
공중전화기를 찾아다녔다
22 이름없음 2023/10/23 08:46:25 ID : SMo2HxCkrak 
전화를 받을 거란 기대를 안했는데 받았다

누구세요?
한강에서 저 구해주셨잖아요.
아. 20살?
뭐하세요?
그냥 쉬어요.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1시간 안에 ◇◇역으로 와주세요 
라고 말하곤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난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고 ◇◇역에서 1시간이 넘도록
서성거리다가 낯익은 사람
K를 만났다.
카페에 갔을 때..
그가 말했다.
누가 봐도 경찰서에서 내 오빠의 태도는 가족이 아니었다고

그 외에도 여러 것들을 물어보는데
나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몇년을 본 J조차 믿지 못하는 내가 
K에게 내 사정을 말할 수 있나.
K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23 이름없음 2023/10/23 10:50:23 ID : UY7arhs2nxz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23/10/23 10:58:03 ID : nBffbA3TU1C 
K는 내가 겁을 먹은 걸 알았는지 더 묻지 않았고
다만 상자를 건네줬다.
그 안의 물품들이 꼭 필요할 거라고.
나는 그걸 갖고 집으로 돌아갔고 동생이 있었다
그시절 동생은 개인싸였는데
친구들을 데려왔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애들이 다들 들어오자마자 날 쳐다보며
쟤야? 쟤야? 했다.
동생이 고갤 끄덕이며

응. 자폐 때문에 좀 모자라.

라고 했다.
25 이름없음 2023/10/23 11:43:10 ID : 1fO6587dSGt 
ㅂㄱㅇㅇ
26 이름없음 2023/10/23 11:50:48 ID : SMo2HxCkrak 
난 어처구니가 없었고 동생이 하는 짓거리를 지켜보았다.
동생의 가장 소름끼치는 점은.. 자꾸만 엄마가 있는 척
엄마에 대한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애들에게 늘어놓는다는 것.
애들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 것 같았다.
나는 방에 들어가 K가 준 상자를 열었고
거기엔..

2000년대 중반에 쓸법한 폴더폰과
K의 번호가 아닌 사람의 번호
그리고 엄청 비싸보이는 일본식 인형이 있었다
여자였다.

난 바로 폴더폰을 켜서 핸드폰이 되는지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다
꽤 기다리던 와중 전화를 받은 사람은 
중년 쯤 될듯한 모르는 남자.

나는 그 사람이 경찰일 거라 생각했는데..
27 이름없음 2023/10/23 12:02:37 ID : SMo2HxCkrak 
남자는 전화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했다.

그런데, 누구세요?

나는 좀 섬뜩했다. 대답은 들리지 않고
방울 소리가 시끄럽게 귀를 울려대서.

저기요.

남자는 한숨을 쉬곤 자신은 신점을 본다고 했다.
나는 무교인데다 그런 걸 믿지 않았고 그를 어떻게 믿나, 했다.
그런데 그는 말했다.
K가 날 구한 뒤 집에 오던 날
등 뒤에 아주 이상한 게 붙어서 오더라고.


나는 방밖의 동생이 들을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인정하고 싶지 않던 이야기를 말했다.



엄마가 죽은 것 같아요.



그는 아무리 괴로워도 내가 있는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말을 하더니
이렇게 덧붙였다.



인형 말이야.. 친구도 없는데 말 걸어봐.


뚝.
미친 건가. 아니면. 내가 미쳤나. 
나는 백일장으로 근근히 벌어온 돈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체크카드로 생활을 이어나갔다
더 이상 집 안의 음식들을 먹을 수가 없었다.
그것들에 무엇이 들어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잠을 자던 와중에
무언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번뜩 떴다.
오빠였다.. 나는 자는 척을 하며 이불을 살짝 올린채로
오빨 훔쳐보았다.

오빠는 내 방에서
무언가 액체를 쏟고 있었다
냄새가 이상했다
28 이름없음 2023/10/23 12:05:16 ID : SMo2HxCkrak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썩은내가 났다. 나는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하다가 그가 나가고 
불꺼진 방에서 바닥에 떨어진 그것을 손으로 문질렀다
차가운데 끈적하고.. 뭔가 젤리 같기도 한.
나는 폴더폰을 열어 살짝 비춰보았다.

방바닥의 2분의 1을 차지한 그것은


동물의 것인지 사람의 것인지 모를 피였다.
29 이름없음 2023/10/23 12:12:11 ID : SMo2HxCkrak 
난 도망칠 수도 죽을 수도 없다는 생각에
K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 무서워요.

인형 아직 있어요?

나는 화가 났다. 그깟 인형이 대체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겨우 억누르고 대답을 했다.

네.

말이라도 걸어봐요.


전화가 끊기고 나는 피범벅이 된 채로 생각했다.
미친 척 말을 걸면 뭔가 나아질지도 모른다고.


야. 나 너무 힘들어.


나는 책상 선반에 둔 인형을 쳐다보면서 말했고 헛웃음이 나왔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대로 바닥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내 방바닥은 기이하리만큼 깨끗했고
그날 아침 가족들은 어쩐지 나를 괴롭히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어느새 내가 미친 것 같았다..
K도, K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그 남자도
다 내 환각, 환청이라면?
그러나 나는 정상이었다.
30 이름없음 2023/10/23 12:22:20 ID : SMo2HxCkrak 
나는 점점 정신이 피폐해졌다
잠깐 편의점에 갈때마다 인형을 들고 나갔다

일기장을 쓰기 시작했는데
"엄마왜나만두고갔어?"
그 문장을 대략 공책 10장 분량으로 반복해서 쓴 것 같다.
엄마왜나만두고갔어?엄마왜나만두고갔어?엄마왜나만두고갔어?엄마왜나만두고갔어?엄마왜나만두고갔어?엄마왜나만두고갔어?

난 인형에게
엄마 왜 나만 두고 갔어?
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컵라면이나 삼각김밥 아니면 커피
나는 갈수록 말라갔다.
그리고 선의지가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죽지 않는다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글쓰는 걸 관뒀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상행동이 시작되었다.

나를 엄마를 부르듯이
(오빠이름) 엄마. 라고 불렀다.
31 이름없음 2023/10/23 12:38:43 ID : SMo2HxCkrak 
그리고 그는 며칠간 나를 아주 정성스럽게 대해줬고
난 그것마저 소름끼쳤다.
그리고 외식을 하자고 했을 때
그때 알아챘어야 했다.

아빠 차를 타려던 순간
지하주차장에 앰뷸런스가 나타났고
나는 도망치려 했지만 사설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에 갔다.

의사는 내 일기장에 있던 종이 몇장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의사가 말했다
"왜 가족들이 본인을 해친다고 생각하세요? 폭력의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씨도 아시죠?"

아.. 씨발이었다.
나는 버틸 수가 없었다.
난 그 사람 앞에서 벽에 머리를 마구 박으며 악을 써댔다.
차라리 죽이라고 했던가.
나는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가족들에게서 벗어났다해도
벗어난 게 아니었다
32 이름없음 2023/10/23 13:33:10 ID : nAZilzXteGk 
보고있어
33 이름없음 2023/10/23 13:38:04 ID : SMo2HxCkrak 
그래도 말이 통했던 건 주치의였다.
대학 정신과는 교수 상담 주 2회정도
주치의 상담 월화수목금이었는데
주치의인 남자 선생 Q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타당했다
괜히 내가 폭력적으로 군 게 아니라는 전제였다
나는 최소한 그를 믿으려 했다
나는 사람이랑 제대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었다
어버버? 어버? 이럴때도 있었고
Q는 그런 날 기다려주었는데.. 한밤중 사건이 벌어졌다
그건 꿈이었다.
동생이 쫓아오는 꿈이었다.

혼자도망가니까좋아? 라면서 히나 인형을 들고 쫓아오는
나는 계속 달렸지만 다시 돌아오면 보이는 건 피범벅이 된 내 방.
난 6인실을 썼는데 미친 사람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났고
이곳이 어딘지도 인지하지 못한채로 
..이부자리에 있던 베개 솜을 파서 먹고 있었다고 한다.

안정실 결박 5시간.
다들 날 또라이로 취급했고 주치의는
"무언가 필요한 건 없나요?"라고 물었다

문득
K가 줬던 인형
그게 떠올랐다
34 이름없음 2023/10/23 13:45:04 ID : SMo2HxCkrak 
"원칙적으로 금지 물품이에요. 그런데 그게 왜 안정감을 주는지 여쭤도 될까요."

나는 유일한 친구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면담을 할 때마다 주치의는 어떻게 가져온 건지 그 인형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 인형과 내 대화를
아니, 일방적인 나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나는 주치의에게 말하는 게 아니었다.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나는 살아남을 거야.
라고 했다.
나는 악착같이 살아서 벗어날 거야. 나는 안 죽어. 내가 왜 죽어? 억울해서 어떻게 죽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켜. 지켜내. 지켜내. 지켜내. 지켜내...


난 입원 기간이 늘어날수록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최대 입원 기간은 3달이었다.
2달째. Q가 정상적인 질문을, 허를 꿰뚫는 질문을 했다.


"가족들을 미워해요?"


그의 질문에 항상 대답하지 않았던 나는 대답하지 않았는데
그가 인형을 들고 좀 우스꽝스러운 짓을 했다.
자신이 인형인듯이, Q가 목소리를 여자마냥 높여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켜줄게. 가족들이 왜 미워?"



나는 대답했다.


"나를 죽이려 하잖아... 엄마도 죽었는데 아무도 실종신고도 안하고.."

순간 Q는 무언가 깨달은 듯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나는 책상 위에 놓여진 인형을 껴안았다. 그리고 Q를 다시 보는 일은 없었다.


정신병원의 입퇴원은
보호자로 인해 결정된다.
35 이름없음 2023/10/23 13:45:55 ID : SMo2HxCkrak 
차라리 정신병원에 더 있었으면 나았을까.
이 스레를 읽는 사람들은 이 수준이 심각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짜 지옥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36 이름없음 2023/10/23 13:53:22 ID : SMo2HxCkrak 
찐 정신병이 도진 후 집에 돌아와서는 쓰지 않던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전에는 감수성이 가득한, 우울 서사를 그리는 글을 썼다면
그 이후로는.. 사람들이 신박하다고 생각할 만 한 이야기를 쓰고 기괴한 시를 썼다.
시 본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현실을 삼켜보고 싶니, 라는 구절이다.
그리고 그 시를 우체통에 넣어 서울에 있는 대학 교수의 교수실로 보내기 시작한다.

가족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너는 짖어라 나는 쓸테니. 이런 기분으로.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내 방문 닫고 들어와 내가 쓴 글들을
모조리
찢기 시작했고



그 종이 한 조각 한 조각을 씹으며
양 눈을 위로 치켜뜬 채로 웃으며
내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끄윽, 끄윽.
진짜 이런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났다
나는 진짜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잠깐 그의 힘이 풀려지는 순간 
아주 천천히 힘겹게

살려줘, 엄마.

의문이다.
왜 그 순간 오빠가 쓰러졌는지도
왜 그 순간 분명 내 책상 위에 항상 있었던 인형이
가지런히 내 품에 있었던 건지도 잘 기억이 안 나고.


그래서 나는 K가 준 인형이
'엄마'를 부르는 인형이라고. 
인형 안에는 엄마가 있다고
그런 망상... 비슷한.. 그런 걸 한 것 같다.


내가 다쳤을 때는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던 아빠는
오빠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남은 건 동생과 나였다.
37 이름없음 2023/10/23 13:57:01 ID : SMo2HxCkrak 
동생은 미쳤다. 아. 미친년......
공부를 과도하게 잘했고 교우관계가 과도하게 좋았으며 과도하게 뭐든지 완벽해보였으나
나는 쟤가 또라이라는 걸 알았다.
정말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으나 목의 혈관이 터진 나로써는 너무나 괴로웠기에 가만히 있었다.
방안에 틀어박혀서
안쪽에서 잠그는 장치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동생은 갑자기 아주 예전에 부렸던 가식을 부리며 "언니!" 라며 밝게, 순수한 척하며.. 날 껴안았다
나는 그게 역겨워서 눈물을 흘리며 떼어내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동생은 놀이를 하자고 했다
나는 그보다 동생이 나갔다가 들고 온 쇼핑백에서 무언가 꿈틀거린다는 게 신경쓰였다
대체
대체
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희미하지도 않게 들려왔다.
38 이름없음 2023/10/23 14:03:07 ID : SMo2HxCkrak 
쇼핑백을 쳐다보는 나에게 싱글벙글 웃으며 동생은 궁금하느냐, 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궁금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동생은
"친구 필요했지. 언니 친구 없잖아.."
라고 하며 쇼핑백을 거꾸로 뒤집어 물건을 털듯이 고양이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고양이의 뒷발과 앞발은 청테이프로 꽁꽁 묶여있었고 내 손바닥보다 작을 것만 같았던 그 고양이는
겁에 질린 듯 하악질을 반복했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서 이러는 거라고 느꼈다.
동생은 일어서서 고양이를 발로 꾸욱 눌렀다 나는 고양이가 터지기라도 할까봐 겁먹은 채로 고개를 돌렸다

이후에 이어지는 협박들

언니.. 똑바로 안 보면 그냥 죽여버릴래.
언니.. 왜 안 웃어. 그냥 죽여버릴까.
언니.. 또 언니 때문에 누가 죽었으면 해?
엄마가 죽은 것도 언니 때문이잖아.

나는 똑바로 보고, 억지로 웃고, 대꾸를 하고, 다 내 탓이라고 했다.
그랬다.
그런데


방 벽을 향해 동생이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힘껏 던졌다
그 소리는 마치
모래가 든 포대자루가 팡 하고 터지는 그런 소리 같았고

아빠와 오빠가 돌아왔을 때에
동생은 모든 죄를 나에게 씌웠다.
39 이름없음 2023/10/23 14:16:25 ID : SMo2HxCkrak 
나는 나쁜 인간이다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그렇게 느낀다.
완전히 멘탈이 붕괴된 나는 인형을 엄마, 라고 부르며 대화를 했고
한 가지 알게된 점이 있었다.

'나'를 직접적으로 아프게 하지 않는다면
엄마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
엄마는 고양이를 살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시를 썼고 
난 중, 고등학교때에 모았던 백일장, 공모전의 상금과 용돈들을
전부 편지지와 종잇값이 쓰기 시작했다.
교수의 답신을 기다리는 건 아니었다.

2023년 1월 1일
K가 전화를 했다. 먼저..
"21살 된 거 축하해요."
"근데요. K씨.. 왜 법적으로도 뭘로도 도와주지 않아요?"
"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요?"

아.
맞다. 나는 누구한테도 도움을 청할 수가 없었지. 
난 정신병자니까!

"그럼 K씨는 왜 저 도와줬어요?"
"전 동생 어머니가 또 저한테 붙을까봐 무서워요."
"그럼 저는요. 저도 존나 힘들어요. 씨ㅂ 도와줄거면 끝까지 도와주던가. 아빠 무당이라며."

정적.


"동생. 나는 동생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난 동생 어머니가 거기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집을 나가서 독립하는 순간 완전히 가족한테 묶이게 되니까."


K는
친절한 만큼 잔인했고 나는 K가 너무 끔찍하고 역겨웠으나 K밖에 기댈 사람이 없었다
K의 말들은 다 사실이었고 믿어야 했다
40 이름없음 2023/10/23 14:22:26 ID : SMo2HxCkrak 
나는 J가 했던 말대로, 정말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밤마다 스레딕 괴담을 보면서 내 인생이 더 괴담같다고 생각했다
온갖 생각을 했다
물건을 훔쳐서 그냥 교도소에 갈까
그럼 삶이 조금 나아질까

죽기는 싫었다
41 이름없음 2023/10/23 14:27:11 ID : SMo2HxCkrak 
사실, 별 건 없지만.
지금 이렇게 노트북과 스마트폰 쓸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K와 연락을 하고 K가 차라리 커뮤니티에 올려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고
선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밖에 나가기가 너무 무서워서
완전히 유통기한이 긴 음식
참치캔 따위를 가져와서 먹는다

그리고 이 글을 누군가 그냥 누군가의 '주작' 글이라고 생각해도 상관이 없지만
지금의 나는 그냥 모아둔 돈이 있으므로 살 수 있는 존재

가족들은 온갖 해괴한 방법을 써서 나를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죽이려 하지만
인형이 있고 나서는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난 지금
K를 미워하지만 사랑해서 
K가 죽었으면 좋겠다
42 이름없음 2023/10/23 14:31:56 ID : SMo2HxCkrak 
우리 집은 사람들의 눈에 부유하다
아빠는 IT 계열에서 일한다
집 평수는 34평
그리고 그게 무색해질 정도로 나는
20대를 날리고 있는 듯하다
나가기가 무섭다
K의 말이 사실일까봐
K의 말대로면 나는 영영 묶일까봐

나는 K에게 차라리 나를 죽이라고 했었다
그건 어제였다 정신병이 발동해서
그러자 K는 죽고 싶지 않다, 고 했다.
어머니 때문에 죽고 싶진 않다고..

아직도 의문이 있다.
무당은 다 귀신 쫓는 거 아닌가.
무당이 하면 다 되는 거 아냐?
그럼 엄마도 사라질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리고 왜 씨발 K는 나를 여자로 안 볼까


아 중요한 건 이게 아닌데
나는 그냥 차라리 남들이 말하는 사랑을 하고 싶은데
우리의 첫단추는 처음부터 잘못 끼워졌고
나는 이러한 문장력이 나오는 것도 신기할 정도다





동그라미동그라미 동 그 라 미 미
ㅣ미미미



미미미미미동동그그그그그그그그

이런 의미없는 글을 쓸 정도다
43 이름없음 2023/10/23 14:33:19 ID : SMo2HxCkrak 
요새
동생은 
자꾸 커터칼을 모은다
미친년 또 지랄하네

걔 서랍에 손을 댄 적이 있었는데
진짜 기분이 더러웠다
커터칼날이 가득했고
누가 봐도 10대의... 무언가로는 안 보인다.
그냥 또라이 같다.
서랍이 세 개가 있는데 거기에 다 커터칼이 있다
커터칼만 한 100개 넘게 채워져있다
미친 또라이년
44 이름없음 2023/10/23 14:36:47 ID : SMo2HxCkrak 
K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모른다
K는 극소수의 정보를 제공하고 그냥 날 도왔다
그게 좋았던 거다 나는
그는 착했다
지금은 가끔 미친척 K 오빠라고도 불러보지만 그는 신경 쓰질 않는다
원한다면 한 번 '해줄 수도 있다'고 얘기하지만 그는 거절한다
내가 너무 볼품없어서..? 모른다.
그는 날 그냥 완전히 자신을 살리기 위한 도구로 보는 건가.

오랜만에 글다운 글을 쓰니...  Q를 보고 싶다
Q는
어디로 갔을까
그 병원에 그대로 있을까
45 이름없음 2023/10/23 14:39:04 ID : SMo2HxCkrak 
교묘하다
나는 핸드폰이 있다는 사실도 노트북이 있다는 것도 숨기지만
지금 이 스레 역시 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땐
어떡하지
진짜 죽는건가
진작 죽어야 했는데 안 죽은 거니까.....?

머리가 아프다.
생리를 안 한 지.... 8달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고기들이 무슨 고기인지도 헷갈린다...
보통 돼지고기는 핑크색이잖아
저렇게 새빨갛지 않아
46 이름없음 2023/10/23 14:45:58 ID : SMo2HxCkrak 
K가
문자를 보냈다
근데 저렇게 스레딕이 익명이라지만 써도 되냐는 식으로.
나는 어차피 다들 증거를 안보이면 이곳의 분위기상
주작! 이라고 할것이므로 이 스레는 잊혀질 거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K는 '보고 있어'라는 말에 희열을 느끼냐고 했다.
오랜만에 받는 관심이 어떠냐고 했다.

나는 외롭다. 아직도.. 그냥 외롭다.
취미 같은 게 하나도 없는 나는 오늘 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어제부터 동생 방에서 진짜 역겨운 냄새가 난다
47 이름없음 2023/10/23 14:52:39 ID : SMo2HxCkrak 
엄마.
맥락 없는 편지를 보내.
나는 엄마가 바로 옆에 있지만 말야..
이제 그만둬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었어
K씨는 엄마가 무섭대 난 엄마가 말아준 시리얼이 그리워
난 가족들 손에 죽는 게 차라리 낫지않을까.
이게 다 내 정신병이래도 나는 상관없고.
근데 살고는 싶은데
K와 
그니까
나 좀 놔줘
놔봐 좀...
48 이름없음 2023/10/23 14:56:23 ID : SMo2HxCkrak 
동생이 일찍 집에 왔다
미친년이 방문을 또 무언가로 막아놨다
그리고 웃음소리 카카카카캌!!!!!! 이렇게 웃는다 진짜로
끄드득빠드득빠각까드득끼긱 이런 소리 난다
요새 트위터 하는 것 같던데 트위터로 개또라이 같은 사진을 본다
알고보니 자기가 올린 사진일지도 모른다
49 이름없음 2023/10/23 15:49:22 ID : nAZilzXteGk 
많이 힘들어보여
50 이름없음 2023/10/23 15:51:31 ID : SMo2HxCkrak 
>>49 힘든 건가. 잘 모르겠어.. 이런 내 상황 마저 결국 남들한텐 안 힘들어 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말 걸어줘서 고마워.
51 이름없음 2023/10/23 15:52:21 ID : SMo2HxCkrak 
또 웃는다. 소름끼쳐. 카카카카카카카캌 이렇게.
52 이름없음 2023/10/23 15:57:42 ID : nAZilzXteGk 
K도 보고 있는 거 같은데 K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도 상관 없는거야? 이미 표현을 많이 한건가 ㅎㅎ
53 이름없음 2023/10/23 15:59:43 ID : SMo2HxCkrak 
>>52 내 감정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기도 해서 썼어. 저번에 울어대면서 나랑 한 번만 사귀어달라 했을 때도 얼른 집에 가라고만 하더라.
54 이름없음 2023/10/23 16:01:31 ID : nAZilzXteGk 
그렇구나.. K의 마음이 뭔지 궁금하네
한번씩 외출도 하나보네 다행이야
보고있을테니까 계속 글 써줘!
55 이름없음 2023/10/23 16:02:26 ID : SMo2HxCkrak 
곧 가족 전체가 온다
오늘도 저녁은 통조림이야
이런 글은 처음 써보지만 싸고 오래 먹을 수 있고 설거지가 필요 없는
그런 음식 추천해줘
56 이름없음 2023/10/23 16:02:49 ID : SMo2HxCkrak 
창밖에 
자꾸 이상한 게 보인다
내 눈이 이상한건지
57 이름없음 2023/10/23 16:04:28 ID : nAZilzXteGk 
전자레인지 쓸 수 있어?
햇반 왕창 사고 조미김 왕창 사자!
햇반 용기는 바로 버리면 되고 조미김 봉지도 바로 버리면 돼! 내가 김을 좋아해서 그런가 김부터 생각나네 ㅎㅎ
58 이름없음 2023/10/23 16:11:18 ID : SMo2HxCkrak 
거실에서.. 동생이 가스레인지 켜고 거기에 종이 올려놓고 태운다.
진짜 또라이인가? 모르겠어. 죽을거면 혼자 죽어라.

>>57 김 좋다. 고마워.

저 미친년이
혼자 박수치는 거 볼때마다 느낌이 이상하다
보통 짝 짝 짝 이렇게 치잖아
짝짝짝짝짝 이렇게 치는데 표정은 웃은채로 손바닥을 맞부딪히는 게 
너무 소름끼친다
59 이름없음 2023/10/23 16:13:29 ID : SMo2HxCkrak 
문틈으로 탄 냄새가 난다..
60 이름없음 2023/10/23 16:19:23 ID : SMo2HxCkrak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밖에 나왔다
동생은 종이 여러장을 태우고 환풍기도 안틀어놓은채로 물을 막 그위에 뿌려대면서 히, 히히히히힉.. 이러고 웃고 있었다.
외투 걸칠 것도 생각 못하고 나왔는데
K에게 연락해야지.
61 이름없음 2023/10/23 16:51:12 ID : nAZilzXteGk 
괜찮아?
62 이름없음 2023/10/23 16:59:38 ID : SMo2HxCkrak 
>>61 머리가 아파.

K는 뭔가 잔뜩 사왔다.
평소에도 이것저것을 주던 그였는데
먹을 것과..
오늘은 볼수록 구슬 하나를 가져왔다.
악세사리 따위가 아니라는 건 알았다.
그냥 빨간색이고, 약간 루비 보석을 가공해서 원으로 만든 것 같은.
그런데..


K가 나에게 오늘 안에 이 구슬을 삼키라고 했다.
63 이름없음 2023/10/23 17:01:05 ID : SMo2HxCkrak 
나는 겁이 난다. 의도도 무엇도 모른채로 그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그리고 이 구슬은 이상하게 따뜻하다.
보통 이 날씨에 유리 재질인 구슬은 따뜻해지지 않는다.
사람의 체온 수준으로 따뜻한 붉은 구슬.
난 지금 입에 그 구슬을 문 채로 집으로 걸어가고 있다.
64 이름없음 2023/10/23 17:04:06 ID : SMo2HxCkrak 
결과는 그럴 거야 나는 K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어.
나는 K를 좋아한다.
근데 정말 이상한 건 따로 있다
구슬에서 피맛이 난다 단순히 쇠 성분이 있는 게 아닌 것 같은
65 이름없음 2023/10/23 17:10:25 ID : SMo2HxCkrak 
집앞에 구급차와 소방차가 와있다.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누가 봐도 이건
66 이름없음 2023/10/23 17:11:17 ID : SMo2HxCkrak 
씨발
67 이름없음 2023/10/23 17:38:59 ID : SMo2HxCkrak 
집이 난장판이다.
창문은 아무렇게나 열려있고 무언가 물품이 훼손된 건 없으나
부엌은 개판이다. 잿더미 투성이로.. 전부 종이겠지 싶었다.
집앞에 다다랐을 때 경찰관 서너명이 서있었고
나는 무슨 생각인지 입에 그대로 물던 구슬을 삼켰다
작지 않은 구슬이 이물감을 느끼게 했다. 꼭 술을 마신 것처럼
목이 뜨겁다.

"XX학생 가족이세요? 핸드폰은 확보했는데 아버지께서 전화를 안받아서 담임선생님께.."

나는 그렇다고 했고, 동생의 핸드폰을 요구했다.
그러니까 나는 생각한 것이다. 비밀번호가 풀어져있는 상태라면
뭔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가설이다.
1. 동생의 핸드폰에는 아무것도 없다. - 걔가 또라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트집을 잡을 무언가는 제거했을 거니까.
2. 동생은 무언가를 써놨을 거다. - 트위터. 무의식의 흐름대로 쓴다면 나에대한 생각과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핸드폰을 열어야 할까?
너희의 생각은 어떠니.
68 이름없음 2023/10/23 17:39:43 ID : SMo2HxCkrak 
지금은 응급실이고 동생은 검사를 받고 있는 것 같다.
69 이름없음 2023/10/23 17:41:04 ID : re2GpXy7xSG 
열어보는게 증거수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70 이름없음 2023/10/23 17:41:04 ID : SMo2HxCkrak 
사실 동생이
크게 아팠으면 좋겠다.
71 이름없음 2023/10/23 17:41:17 ID : SMo2HxCkrak 
>>69 그래. 열어볼게..
72 이름없음 2023/10/23 17:52:53 ID : SMo2HxCkrak 
정리

갤러리 : 대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다
자신의 얼굴만 딱.. 열 네장 있는데, 다 똑같은 표정에 똑같은 각도고
그 표정은 약간 흔히들 말하는.. 아헤가오.
소름끼친다. 휴지통에도 사진은 없다.

카톡 : 비밀번호 걸려있다. 도저히 모르겠다.

트위터는 비계다. 플텍이라고 하나.
닉네임과 계정이 특이했고 이 또라이는 대부분 '고어계'로 불리우는 것들을
팔로우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선 별로 안 썼는데
가장 눈에 띈 건
-친오빠랑 XX한 썰 풂

너희가 생각하는 그거 맞다. 사실이든 아니든 충격이고.. 좀 많이 이상했다.
그.. 뭐라하지. 하. 너무 구체적으로 썼어.

마지막
텔레그램이 있었는데
대화기록이 의외로 하나 있었다. 내용은 부실하지만..
어제 나눈 대화다.
상대의 이름이 너무 소름끼친다. 강간범.
그냥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쓴다

강간범-했어?
동생-무섭다이기ㅠ
강간범-뭐라노.. 빨리 하고 방에 인증샷 보내라
동생-존나 연약한 생명체한테 이래도 됨?
강간범-몰?루
73 이름없음 2023/10/23 17:53:41 ID : SMo2HxCkrak 
오빠가 왔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집으로 가겠다고 했고
핸드폰은 들키지 않은 것 같다.
74 이름없음 2023/10/23 17:54:09 ID : SMo2HxCkrak 
목이 너무 뜨거워
75 이름없음 2023/10/23 17:55:43 ID : SMo2HxCkrak 
몸이 뜨거워 아파..
76 이름없음 2023/10/23 17:56:01 ID : nAZilzXteGk 
으으..
77 이름없음 2023/10/23 17:56:11 ID : nAZilzXteGk 
뭐야 저게 ㅠㅠ
78 이름없음 2023/10/23 17:58:11 ID : SMo2HxCkrak 
진짜 이상하다 약간 열이 나는 것 같고 몸에 힘이 빠진다
79 이름없음 2023/10/23 18:10:40 ID : A4Y1jy47tjx 
일단 너무 위험한 상황 아니야 지금?? ㅠㅠㅠ 무사했으면 좋겠느데 ㅠㅠㅠㅠ
80 이름없음 2023/10/23 18:12:29 ID : SMo2HxCkrak 
전화 좀 받아
전화 좀 받아 전화좀 받아전화좀받아전화받아빨리
전화좀받아
전화좀받아
전화받아
전화받으라고
전화받아보고있잖아전화받아전화받아전화받아제발
81 이름없음 2023/10/23 19:17:13 ID : SMo2HxCkrak 
K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82 이름없음 2023/10/23 19:22:15 ID : O65eZbjvwlg 
ㅂㄱㅇㅇ
83 이름없음 2023/10/23 19:28:22 ID : Y5QpO5VcNAi 
ㅂㄱㅇㅇ
84 이름없음 2023/10/23 20:13:59 ID : pgqqlB9clg3 
괜찮니?
85 이름없음 2023/10/23 22:00:28 ID : pU3QsknBgi8 
스레주 괜찮아?
86 이름없음 2023/10/23 22:16:35 ID : dRvjBwIFfU1 
무슨일야.. 지금은 괜찮음??
87 이름없음 2023/10/24 00:32:59 ID : q6ksqpdSLe2 
살아있어?
88 이름없음 2023/10/24 07:14:40 ID : SMo2HxCkrak 
많은 일이 있었다
89 이름없음 2023/10/24 07:18:39 ID : SMo2HxCkrak 
그래. 나는.. K를 위험에 빠뜨리라는 사실은 간과한 채였다.
나의 위험이 올라가지 않도록 K가 막은 이유는
대충
알 것 같다.
자신의 안전이 위협당하는 것과 직결되어있으니까.
나는 K의 연락이 오지 않자 극심하게 불안해하며 인형에게 말을 걸었다.
1초가 아까운듯이. 엄마. 나 K가 없으면 어떡해.
그러다 다시 정신착란이 온 건지. 
정신을 차려보니
몸이 미친듯이 뜨거워진 나는 


투둑 툭 툭 툭 툭 투둑

베개 솜을 뜯어서 입에 넣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전화가 왔다.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K였다.

K는 내가 지금껏 들은 목소리가 아닌 것 같이.. 아니 그 사람이 아닌듯이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
누구보다 강한 이였는데 
그리고 그가 한 말은 나를 절망에 빠뜨렸다.
90 이름없음 2023/10/24 07:19:24 ID : SMo2HxCkrak 
■■씨 어머니
이제 이곳으로 왔어

뭐라고요?

네가아니라나한테붙었다고. 그 인형
비어있다고.
91 이름없음 2023/10/24 07:20:48 ID : SMo2HxCkrak 
■■씨..
여기로 와줘.
아니 동생. 여기로 와주세요.

그리고 나는 울어야 했다..

나랑 사랑하는 사이가 되세요.
92 이름없음 2023/10/24 07:25:34 ID : SMo2HxCkrak 
지금 나는
처음으로 K의 집에 와있다.
그리고 내가 도착했을 때 문을 열어준 건 K가 아닌 그의 아버지
그의 아버지는 상당히 굳은 표정이었고
어쩐 일인지 반백의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들어와. 도 아닌

들어오세요. 라는 말을 했다.
93 이름없음 2023/10/24 07:54:11 ID : bhglxDAjeJP 
소설을 근데 괴담판에 써도되는겨?
94 이름없음 2023/10/24 08:35:20 ID : SMo2HxCkrak 
>>93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상관없다.
나는 1인칭으로 글을 쓰고 있고 룰에 위배되는 건 없다고 알고있어.
그리고 나도 나름대로 머리가 아픈데
인생이 흔들리는 일을 비꼬아서 이야기하니 
내 주제에 속상하네.
95 이름없음 2023/10/24 08:36:56 ID : SMo2HxCkrak 
K는 어린 아이처럼 무릎을 바짝 얼굴쪽에 붙인 채로 쭈그려 앉아있었다.
나는 괜찮냐고 물었는데, 그는 빨간 구슬에 대해서
해명하듯이 털어놓기 시작했다.
96 이름없음 2023/10/24 08:44:49 ID : SMo2HxCkrak 
그건 내가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을 없애고자 삼키게 한 것이라고
이 스레의 서술을 읽다가 무언가 잘못된 걸 느꼈다고 그랬다.
구슬은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K는 얼굴을 보이지도 않고 웅얼거렸다.
사귀자고.
난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내가 그를 망쳤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K의 아버지는 당분간 여기서 지내는 게 낫겠다고 했다.

새벽에
K는 아픈 사람처럼 끙끙거렸다.
그러다 방에 있는 약간 이상한 사진을 보았는데
그 사진은 난초를 그려놓은 액자였다.
보통 난초는 그냥 온화한 난초처럼 보이는데
그 난초에는 말라붙은 피도 아닌 선홍의 피같은 액체가 번져 있었다
난 그걸 유심히 보다가
문득 엄마가 식물을 굉장히 사랑했다는 것이 떠올라서

엄마
하고 말을 붙였다.

그러지마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K는 자꾸만 내쪽으로 손을 뻗었다
97 이름없음 2023/10/24 08:48:22 ID : SMo2HxCkrak 
지금 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저 난초 사진을 들고 집으로 가면 무언가 달라지나 하고..
K의 아버지는 거실로 보이는 곳에서 
짚같은 걸 엮고 있다.
뭘 하는 건진 모르겠고
나는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98 이름없음 2023/10/24 08:50:06 ID : SMo2HxCkrak 
집에 가자
99 이름없음 2023/10/24 08:53:20 ID : SMo2HxCkrak 
나는 K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41 에서 말했다
내가 왜 그랬지.
100 이름없음 2023/10/24 09:17:09 ID : nAZilzXteGk 
괜찮아? 집에 가고 있어?
101 이름없음 2023/10/24 09:18:07 ID : SMo2HxCkrak 
>>100 어 푼수마냥 질질 짜면서 집에 가고 있어
102 이름없음 2023/10/24 09:20:05 ID : nAZilzXteGk 
난초 사진은?
103 이름없음 2023/10/24 09:21:43 ID : SMo2HxCkrak 
>>102 응, 들고 가는데 무겁다. 유리로 덮여있어 그런지. 한손으로 드는 건힘들어서... 잠깐 내려놓고 레스 남겨. 이따 집안 상황에 대해 쓸게
104 이름없음 2023/10/24 09:27:52 ID : A4Y1jy47tjx 
몸조심해 스레주 ㅠㅜㅠㅠㅜ
105 이름없음 2023/10/24 09:37:31 ID : SMo2HxCkrak 
화요일인데도 동생이 집에 있는데
난 그냥 신경 쓰지 않는 척하면서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금 계속 미친년처럼
똑 똑똑 똑똑똑 똑 똑똑 똑똑똑
이 리듬으로 계속 문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 엄청 유명한 노래를 이상하게 개사해서.
엄마 엄마 나 죽으면 뒷산에다 묻어줘
앞산에다 묻지말고 뒷산에다 묻어줘

이걸 지금 한 3번째 반복하는 중이다
106 이름없음 2023/10/24 09:41:47 ID : SMo2HxCkrak 
이게 뭐야..?
107 이름없음 2023/10/24 09:51:45 ID : qqqmMnU6mJX 
조심해 진짜로
108 이름없음 2023/10/24 10:07:12 ID : nAZilzXteGk 
동생 퇴원 했어?? 입원한 건 아니였던건가??
109 이름없음 2023/10/24 10:09:45 ID : SMo2HxCkrak 
아시발진짜
이건 못 참겠다
도저히 못 참겠다
씨발저거왜꿈틀거려제발시ㅣㅣㅣㅣㅣㅣㅣ발진짜무서워어떡해나
진짜 아니겠지 했는데 내 방 책상밑에 
오빠 전공책넣던 가방이 있어서 그냥 생각없이 열었다
지퍼열린틈안에 
쥐가 있다
110 이름없음 2023/10/24 10:10:04 ID : SMo2HxCkrak 
>>108 멀쩡해보여
111 이름없음 2023/10/24 10:11:01 ID : SMo2HxCkrak 
저거어떡해 저거 어떡해 진짜제발소리내지말아줘
112 이름없음 2023/10/24 10:11:08 ID : SMo2HxCkrak 
제발
113 이름없음 2023/10/24 10:13:05 ID : nAZilzXteGk 
집을 나가면 안되는거야?
모아둔 돈으로 어디든 나가서 독립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114 이름없음 2023/10/24 10:13:50 ID : nAZilzXteGk 
K가 하는 말 믿고 계속 그 집에 붙어서 하루하루 스트레스 받는 거 보다
그냥 나가는 게 좋아보여
115 이름없음 2023/10/24 10:14:13 ID : SMo2HxCkrak 
>>113 아직도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겠어 극한의 공포가 나가도 니ㅡ를 가만두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이어지는건지 뭔지
116 이름없음 2023/10/24 10:14:47 ID : SMo2HxCkrak 
전화 왔다
117 이름없음 2023/10/24 10:35:25 ID : SMo2HxCkrak 
K가 한 말은 진심인가
118 이름없음 2023/10/24 10:37:30 ID : SMo2HxCkrak 
그만하고 싶다.
119 이름없음 2023/10/24 10:39:25 ID : nAZilzXteGk 
왜?
120 이름없음 2023/10/24 11:05:44 ID : SMo2HxCkrak 
ㅋㅋㅋㅋㅋ 수여니(21) 죽이러 갈팟원구함^^ (1/9999)♡♡ 말로만듣던 오타쿠집합소노wwww
121 이름없음 2023/10/24 11:07:30 ID : mnzWnPipgi4 
뭐야...? 레주 조현병 같음
122 이름없음 2023/10/24 11:08:33 ID : A4Y1jy47tjx 
>>120 레주 동생인 것 같은데 일베 말투 보니까
123 이름없음 2023/10/24 11:11:49 ID : qqqmMnU6mJX 
>>120 너가 그 동생이란친구니? ㅋㅋㅋㅋ
124 이름없음 2023/10/24 11:41:39 ID : nAZilzXteGk 
머여
125 이름없음 2023/10/24 14:44:35 ID : vbfXAklfWo4 
진짜 미안하지만 주작 같음 재미도 없고
126 이름없음 2023/10/24 15:16:28 ID : Y5QpO5VcNAi 
>>125 그냥 좀 봐라 주작이든 아니든 흥미진진하게 볼거면서
127 이름없음 2023/10/24 16:44:44 ID : o46ja4Glhfh 
재밋는디..
128 이름없음 2023/10/24 22:25:04 ID : Y5QpO5VcNAi 
스레주 언제와 기다리고있어
129 이름없음 2023/10/24 22:36:43 ID : dRvjBwIFfU1 
스레주 어케됫냐... 살아는 있지??
130 이름없음 2023/10/25 20:20:06 ID : Y5QpO5VcNAi 
언제와... 뒷이야기 궁금해
131 이름없음 2023/10/25 21:50:42 ID : 3A5bDBta4KZ 
쇼를한다
132 이름없음 2023/10/25 23:39:50 ID : NxO3BdQsnVa 
>>131 진짜든 가짜든 너는 사회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구나
133 이름없음 2023/10/26 01:10:55 ID : Y5QpO5VcNAi 
>>131 그만좀 해라 어차피 소설인거 알고 보는거 아님? 재밌으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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