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야기 (13)
무서운 이야기
1 ◆upU3O8rBvBh 2018/05/16 17:11:03 ID : 0ts05RDBule 보고 있다면 레스 달아줘. 내가 할 이야기는 크게 3개 정도야. - 깨진 커플 (커플 사이에 끼면 안된다고 느낀 때가 이 떄야.) - 그 선배 이야기 (나름 스릴러다...) - 동기 이야기 (휴...) 내가 다녔던 학교는 공과대야. 중간중간 질문해도 돼. 환영해. 시작할게. 2 ◆upU3O8rBvBh 2018/05/16 17:12:55 ID : 0ts05RDBule 1 . 깨진 커플 내가 1학년때 겪었던 일이야. 우리는 컴퓨터 계열 공학과여서 남여 성비율이 10:1이었어. 물론 남자가 10, 여자가 1의 비율로. 대학교는 보통 수시, 정시 합격자들을 미리 2,3학년 학생회에서 단톡방을 만들어. 3 ◆upU3..
8월초 진짜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저희 학교 선배(이후로는 a형)가 간부수련회를 갔습니다.단대(단과대) 회장이였던 a형은 만반의 준비를 햇죠..사전답사도 가서 2박3일동안 뭘 할건지도 뭘 먹을건지도 다 준비를 했죠.각 학과의 집행부와 단대 집행부까지 토탈 36명이 출발을 했습니다.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놀기에는 계곡이 괜찮다 싶었던 거죠 도착을 했고 물놀이를 미친듯이 했답니다.그날 저녁은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 뻗었데요. 그리고 다음날 오전 오후 준비된 시나리오에 맞춰 재미나게 놀았고그날 저녁 즉, 마지막 밤에 폐가 체험을 하기위해 준비를 했답니다. 마침 캠핑을 하고 있던 곳에서 5분여쯤 되는 산속에 폐가가 한채 있더래요.a형이 사전 답사를 갔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폐가였죠 뭐 허름한 담에 쫌 공간이 ..
"너희들, 모서니라고 들어봤어?" 그것이 내가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의 첫 운이었다. 천둥이 치는 여름밤, 자취방에 모인 이들의 놀거리로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이다.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이 온다.' 라는 말도 있지만, 건장한 20대 청춘에게는 공염불이었다. 촛불을 밝히고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끝마쳤지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살릴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맞아, 내가 무서운 이야기는 꽤 좋아하는데 모서니는 처음 들어." 내가 뗀 첫 운을 듣고, 다들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만도 해. 나도 10살 때 처음 겪은 일이거든." "이거 괜히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다른 거 없어?" "초치지 말고 있어 봐. 진짜 무서운 이야기인 ..
1 이름없음 2023/05/19 16:14:09 ID : s66lzPhhy43 중3 때 일인데 존나 후회됨 하 쪽팔려 당시에 나무위키에서 반달을 하던 친구 따라 나무위키에서 분탕치는 게 내 유일한 낙이었는데 반달하다가 나 차단한 관리자를 어쩌다보니 덕질하게 됨 2 이름없음 2023/05/19 16:28:35 ID : AmK7zhAlzWm 와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흑역산데? 3 이름없음 2023/05/19 16:29:23 ID : s66lzPhhy43 참고로 반달이란 나무위키 문서를 이상하게 훼손하는 것이고 이 반달이 처리되는 과정은 이용자가 반달을 본다 - 신고 게시판에 신고한다 - 관리자가 처리한다 가 일반적이야 당시에는 신고 게시판에서도 분탕을 치는 게 일반적이어서 열심히 분탕을 치고 있는데, 덕질 ..
1 이름 : 이름없음 2018/06/24 22:50:33 ID : 6qnTU3U6rs7 우리 이모가 귀신을 볼줄알아 무당팔잔데 무당이 싫어서 하지는 않았대 근데 평소에 귀신이랑 같이 생활할정도로 귀신을 자주봐 그래서 여기서 내가 이모한테 들었던 무서운이야기나 귀신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해 닫기 2 이름 : 이름없음 2018/06/24 22:51:09 ID : 6qnTU3U6rs7 첫번째 이야기는 할머니의 자동차에서 있었던일이야 3 이름 : 이름없음 2018/06/24 22:51:38 ID : 5aoGnDBuk8p 보고있어 4 이름 : 이름없음 2018/06/24 22:52:59 ID : 6qnTU3U6rs7 우리이모가 할머니차를타고 집으로 가고있었대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집에 가고싶지가 않더래 그래서..
1 이름 : 이름없음 2018/07/13 06:09:26 ID : nxwpQnA5cMm 안녕 오랜만? 나는 전직 어린이집 교사 전에 모 익명 사이트에서 계속 썰을 풀다가 일이 바쁜 와중 그만 까먹었지 뭐야 이제야 시간이 나 후다닥 달려왔는데 사이트 폐쇄라니.. 어쩔 수 없지 뭐 다시 달려보자 너희들은 유년기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이함을 알고 있니? 아이들은 정말 복합적이야 텅 빈 도화지 위 섬세한 육체에 순수함이라는 정신이 깃들어야만 우리가 아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만들어지지 근데 그거 알아? 그 도화지들이 전부 새하얗지만은 않아. 어느 것은 파란색, 어느 것은 분홍색, 어느 것은 검은색. 아이들은 전부 사랑스럽지만 때때로 그 '본질'은 추악한 색으로 돌변하기도 해 어때, 한번 들어볼래? 아이들이 가진 ..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 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
1 2주전 현재 사는 집에 이사를 왔다. 이건 이전에 살던 집에 관한 이야기다. 5 호오...계속 해봐. 7 새벽 3시쯤 되면 현관 문에 달린 신문 투입구 뚜껑이 달칵하고 열린다. 9 열린 채 한동안 조용하다가, 잊어버렸을 무렵 덜컹하고 닫힌다. 10 신문 배달원이겠지. 12 그냥 잠결에 잘못 들은 거 아냐? 13 커버가 붙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저쪽 상태를 확인할 수 없지만. 1시간쯤 지나면 덜컹하고 닫힌다. 이런 패턴. 15 >>10 >>12 아니, 그런 게 아냐. 신문 배달원은 시끄러울 정도로 발소리내면서 오는데, 그 녀석은 아무 소리도 안내. 17 문안쪽에 투입구를 가리는 커버 안 붙어 있어? 그거 붙어있으면 안쪽이 안보일텐데? 20 그래서 결국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야? 21 >>17 그 ..
입대한지 1년이 지났고 나는 두번째 해안생활을 하게 되었다. 선선하던 날씨도 어느새 제법 쌀쌀해졌고 밤새 두 뺨을 간지럽히던 가을바람도 어느샌가 살을 에는 칼바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나의 두번째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내무실 침상에 기대앉아 읽다만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내무실 안으로 들어온 후임이 말을 건넸다. "강XX 상병님. 근무자 신고 한다고 준비하시랍니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내무실 벽을 바라봤다. 벽에 걸린 시계는 이제 막 4시를 지나고 있었다. "야 아직 근무나갈려면 두시간이나 남았구만. 무슨 근무자신고야?" "소대장님이 지금 한답니다." "... 빌어먹을 밥풀떼기." 새로 부임한 소대장이 문제였다. 갓 임관한 소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새로온 소대장 역시..
역 앞을 걷다가, 너무나도 이상한 헌팅을 당하고, 끝내는 인생이 완성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인데, 아마 여기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나는 어렸을 때, 일년에 한번씩 늘 같은 꿈을 꾸곤 했다. 중학교 무렵까지 매년마다 그 꿈을 꾸었던 기억이 난다. 클로버가 곳곳에 피어있는 들판에서,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어린 여자아이가 뛰어다니는 꿈. 이 꿈을 꿀 때면 왜 그런지는 몰라도, 이제껏 느낀 적 없던 종류의 행복감을 느끼며,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꾸지 않다보니, 어른이 되고서는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다. 어느 휴일, 서점에 들렀다 돌아오는데, [죄송합니다.] 하고 웬 여자가 어깨를 두드렸다. "어? 나 말인가?" 싶어서 헤드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