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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1 이름 : 이름없음 ◆cP8KtJ8bf2 : 2012/11/05 15:03:55 ID:KrIAJtb20rg 과거형이고 이미 끝난 이야기다. 꿈에 관한 이야기니이고 과거형이라 인증은 불가능한 게 많지만 그냥.. 모쪼록 재미로 읽어줬으면 해. 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5 15:04:41 ID:KrIAJtb20rg 2년 전이었다. 난 평소에도 루시드 드림을 잘 꾸는 편이었는데.. 아마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해.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유독 꿈을 많이 꿨던 것 같다. 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5 15:05:27 ID:KrIAJtb20rg 대부분은 별 의미 없는 개꿈이었지만 딱 한번 정말 현실과 분간이 가지 않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4 이름 : 이름없음 : ..
1 저는 올해 26살 남자로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소년원에 간 적이 있습니다. 2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 3 중학교 1학년 무렵, 저는 왕따를 당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굴욕을 겪고 저 자신의 약함에 화가 났습니다. 초등학생 무렵, 저는 공부도 운동도 꽤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친구도 많았고 정말 순조로운 인생을 보냈습니다. 4 그 무렵 이론 물리학을 공부해 장래 대학교수가 되는 게 제 꿈이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그런 말을 자주 했지요. 그러자 부모님은, [그럼 중학교도 사립으로 가는 게 어떠니?] 그리하여 저는 별생각없이 사립중학교 수험을 결심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 7월달에 있었던 일입니다. 5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 방학, 저는 큰 입시학원에 다니게 됐습니다. 거기엔..
저는 펜실베니아주 시골의 주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루한 일이지만 쉽고 페이도 괜찮아요. 몇 주일 전 신입이 들어왔는데, 걔 이름은 제레미(Jeremy)라고 할게요. 제레미는 이상한 애예요. 25살인가 26살인가 그런데, 말도 잘 안하고 정말 웃는 소리가 너무 소름끼쳐요. 저하고 사장님은 이 사실을 알긴 하지만 문제가 된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어찌 할 수는 없었죠. 고객들이 문제 삼는 경우도 없었고, 일도 곧잘 했거든요. 근데 몇 주일 전 부터, 물건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이런 소매업에서는 직원이 물건을 훔치는 일 때문에 골치아플 수 있는데, 저희 주유소에는 한 명만 근무하거든요(규모가 상당히 작아요). 한 2주일 전에 사장님이 가게에 엔진오일 개수가 비는 걸 발견하셨어요. 처음에는 몇..
처음 나탈리아를 봤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건 조지아 뿐이었어. 조지아의 피부가 얼굴에서 녹아내리던 모습, 타들어가던 머리카락의 냄새, 조지아가 내던 끔찍한 비명. 그 사람들이 몇 명인지 셀 시간은 없었지만, 내 생각보단 훨씬 많았어. 아마 프루가 말했던 그 15사람이 다 와있는 것 같았어. 왜, 화재사고 났을때 우르르 감시카메라에 찍힌 그 사람들 있잖아. 나탈리아가 그 중 한명이란건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에디랑 엘리는 테리의 치마를 꼭 잡고 공포로 떨고 있었어. 나도 함게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지만, 걔네의 눈 자리에 있는 텅 빈 구멍을 보면 몸이 덜덜 떨렸어. "안녕하세요 테리, 애들말이 우리가 설탕을 좀 빌릴 수 있을거라던데요?" 나탈리아는 내 옆에서 하얗게 질린 가족을 향해 음흉한 미소를..
어제 남자친구랑 동거를 시작했어. 사귄지 5년이고 나이도 있고, 엄마아빠 집을 떠나 독립할정도는 됐거든. 남친은 이제 막 24살이 됐고 난 22살이야. 내 남친은 제이미라고 하는데 하나뿐인 내 반쪽이야. 난 남친이랑 사는게 너무 행복해 미치겠어. 우리가 동거를 결심했을 때, 2달동안 아파트랑 주택들을 뒤졌어. 집을 살 돈은 없었기 때문에 월세가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월세도 엄청나게 비쌌어. 우리 예산으로는 창고에 가스레인지만 놔줘도 감지덕지였어. 제이미는 동네의 24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나는 교사가 되려고 연수받는 중이야. 연수 초반에는 돈을 많이 안줘서 대출도 꽤 있었고, 아무튼 경제 사정은 좀 안 좋아. 지금 이 아파트를 찾기 전까진 반포기상태였어. 여기는 그냥 평범한 아파튼데, 우리 입장에..
1 이름 : 이름없음 2018/07/13 06:09:26 ID : nxwpQnA5cMm 안녕 오랜만? 나는 전직 어린이집 교사 전에 모 익명 사이트에서 계속 썰을 풀다가 일이 바쁜 와중 그만 까먹었지 뭐야 이제야 시간이 나 후다닥 달려왔는데 사이트 폐쇄라니.. 어쩔 수 없지 뭐 다시 달려보자 너희들은 유년기의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이함을 알고 있니? 아이들은 정말 복합적이야 텅 빈 도화지 위 섬세한 육체에 순수함이라는 정신이 깃들어야만 우리가 아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만들어지지 근데 그거 알아? 그 도화지들이 전부 새하얗지만은 않아. 어느 것은 파란색, 어느 것은 분홍색, 어느 것은 검은색. 아이들은 전부 사랑스럽지만 때때로 그 '본질'은 추악한 색으로 돌변하기도 해 어때, 한번 들어볼래? 아이들이 가진 ..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 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
나는 예전에 히로시마에 살았는데, 거기에 살던 시절에는 여러가지 무서운 체험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그날은 초등학교 운동회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운동회를 보러 오셨습니다만, 점심을 먹은 후 바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운동회가 끝난 5시 정도에 피곤했기 때문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살고있는 아파트에 돌아왔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바로 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후, 화장실의 드라이어 소리에 눈을 뜬 나는 어머니가 있는 화장실에 가서 "오늘은 피곤했어."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거실 쪽에서 "오늘은 외식할까."라고 하셔서, 나는 "배 안고프니까 잘거야."라고 말하고, 방에서 또다시 자러 들어갔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작게 ..
대학에 다닐 무렵 이야기다. 그 무렵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기분전환도 할 겸 이사를 할 생각이었다. 학교 옆에 있는 부동상에 찾아가, 대학 주변에 빠삭한 부동산 아줌마에게 조건에 맞는 집이 있는지 물어봤다. [음... 그 조건이라면 서너곳 정도 있어. 근데 이런 물건도 있어서...] 그러더니 서랍에서 봉투를 꺼내, 그걸 뜯어서 나에게 건네줬다. 안에는 어느 집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역에서 걸어서 2분, 대학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 집세는 월 3만엔에, 보증금이랑 사례금은 없다. 주차장도 따로 있는 집이지만, 따로 사용료를 낼 필요도 없다. 지은지는 꽤 된 집이지만, 방도 넓고 가구로 서랍장도 딸려있다. 화장실과 욕실도 따로 있고, 부엌도 넓어 냉장고랑 세탁기 놓을 자리가 있을 정도였다. 작..
나는 2달 전까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식사에 있어서도 많은 제한이 따릅니다. 특히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가족들이 음식을 사오거나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사람이니 당연히 배는 고프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밥은 맛도 없는데다 양도 적어서 도저히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당뇨병과 치매에 걸려 입원해 있던 이마이씨라는 할아버지 역시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배고프다. 뭐 먹을 것 없어?] 라며 간호실에 찾아오곤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아무리 달래도 [배고파, 배가 고프다고.] 라며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참 곤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그런 일은 사라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시달렸던 터라 다들 놀랄 정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