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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 녀석은 죽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 날 향해 손을 뻗어온다… 이제 무리야… 잡힌다… 아니, 살해당한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눈을 꼭 감고 양 팔로 얼굴을 가렸다… "…" 어라? 아무 일도 없는데…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잖아… 나는 조심조심 눈을 떴다. 그 녀석이 없다… 있는 것이라고는 바닥을 뒹굴고 있는 식칼뿐이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 녀석이 사라지다니." 난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그 녀석은 방금 전까지 내 눈앞에 서있었다. 이젠 틀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 사라진 건가? 손발이 아직도 떨리고 있다… "맞다, E!" 혼자 떨고 있을 E가 떠오른 나는 떨리는 다리를 때리며 간신히 일어났다. 그리고 E가 있는 곳을 향했다..
"몽귀라고 알아?" 이 한마디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 나는 아직 초등학교 5학년. 평범하고 건강한 남자아이였다. 나는 평소처럼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친구들을 가칭으로 A, B, C, D, E, F라 하겠다. 남자는 A, B, C와 나까지 4명. 여자는 D, E, F 세명. 항상 이렇게 일곱 명이 함께 놀았었다. 모두 모여 시시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갑자기 D가 입을 열었다. "있지, 몽귀라고 알아?" 그 순간, 모두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몽귀…? 무서운 얘기에 나오는 그거 말하는 거야?" "다들 알고 있을걸. 어렸을 적에 나쁜 짓 하면 엄마가 자주 '몽귀가 쫓아온다!'라면서 혼내셨잖아." "맞아맞아. 우리 집도 그랬어." 몽귀… 몽귀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