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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할머니의 일기 나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갓 철이 들었을 때부터 할머니 집에 자주 놀러가곤 했다.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기에 혼자 살고 있던 할머니는 나를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라 생각했는지 굉장히 예뻐해 주셨다. 하지만 시어머니를 유독 싫어했던 어머니는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단 한 번도 할머니를 만나러 간 적이 없었다. 실은 어머니는 '엄마'로써 그렇게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최근에 알게 된 일이지만, 어머니는 원래 술집에 나가는 여자였고, 손님으로 만났던 아버지와 계획에 없는나를 임신하는 바람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버지와 결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술만 마시면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됐다"느니 "네가 ..
나는 프리랜서 카메라맨의 조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직접 체험한 일입니다. 솔직히 이야기를 올린다기보다는, 상담을 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따라다니고 있는 카메라맨의 제자입니다. 선생님은 주로 자연 풍경이나 예술 작품의 사진을 찍는 분이셨습니다. 그렇지만 고요한 작풍과는 달리, 무서운 취미 또한 가지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악마]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나와 선생님은 자주 악마가 빙의되었다는 사람을 찾아가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진은 현상을 해봐야 구매할 출판사가 있을리 없기 때문에, 대부분 원판 필름만 서랍에 보관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입장에서는 그저 취미였기 때문에, 별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악마에게 홀렸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춘기 때 정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