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디미토리]집에서 발생된 이상한 현상의 이유를 알았다 본문
대략 두달 전 쯤에 일어난 일이야
내 기억엔 대략 두달 전부터 날이 습하고 더워지기 시작했던거 같아
어느날 부터 몸이 무겁고 이곳저곳 쑤시기 시작하더라고
날이 덥고 습하면 사람 몸에 탈이 나기 시작하니까 그냥 습도가 높아서 몸이 아픈가 라고 생각했어
물론 나 말고도 우리 가족도 다들 몸이 찌뿌둥 하다 라고 하니까 그냥 나만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날이 습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확신하게 되었지
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은 아닌데 꿈을 꾸면 그 꿈이 곧잘 맞는편이라 꿈 꾸는걸 별로 썩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거든
근데 이상하게 몸이 아프기 시작한 그 즈음에 꿈을 계속 꾸기 시작함
근데 꿈이라는게 꿈을 꾸고 일어나면 대략 악몽이다 아니다 하는 분간이 가잖아? 근데 분간이 안 가더라고
꿈 내용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꿈속 장소는 우리집이고 내가 누군가랑 개처럼 싸우고 엄청 화내고 그 대상을 쫒아내는 꿈이였음
이런 비슷한 내용의 꿈을 계속 연달아서 꾸게되니까 나는 찝찝한 기분에 인터넷에 해몽을 찾아봤음
그냥 해몽은 심리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상황이나 이럴때 꾸는 꿈이라고 하더라고
내가 모르게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는건가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
아무튼 꿈을 계속 연속적으로 꾸는 상황이 되다보니까 엄마한테 얘기를 했지
요즘 계속 꿈을 꾸는데 이상하다 내가 자꾸 누구랑 싸운다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니까
엄마가 이겼어?라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응 내가 존나 때림 내가 이김 하니까 엄마가 이기면 된거야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그냥 이상하다 요즘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나 그래서 깊은잠을 못자서 꿈을 꾸나 그냥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됨
계속 몸은 찌뿌둥 하고 꿈은 요상하고 이런 날의 반복이였는데 어느날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까
엄마가 욕실에서 넘어졌더라고 화분에 물 준다고 옮기다가 그랬다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고 엉덩방아로 끝났음
근데 엄마가 욕실에서 화분에 물 주는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뜬금없이 넘어졌다는게 황당하기도 하고
또 화분이 도자기 재질로 된 화분이라 까딱 잘못해서 화분 깨지고 그 조각 위에 넘어지기라도 했으면 크게 다칠뻔 한거라 뭐땜에 넘어졌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미끄러졌다는거야 아무 이유도 없이 욕실에서 미끄러질수도 있긴 하지만 딱히 미끄러질만한 상황은 아니였거든
그래도 크게 안다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넘어가게 됐는데 그 다음날부터 집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음
가족들이 다 집에 있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쿵,쿵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함
처음엔 단순히 층간소음일거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 전까지는 발망치를 한다거나 의자를 끈다거나
이런 생활 소음이 하나도 없다가 발생되는 소리니까 아 윗집 사람이 덤벨이라도 드나?
그래서 운동하다가 덤벨을 떨어트렸나? 요즘 홈트 많이 하니까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음
다른 가족들도 그냥 홈트 오지게 하네~ 라면서 그냥 말았음ㅋㅋㅋㅋ
그냥 무던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점점 이 소리에 빈도수가 좀 많아지기 시작하더라고
근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게 운동을 하다가 덤벨을 떨군다거나 이런거면
보통 홈트하면 몇세트씩 하니까 그 패턴이 있어야 하는게 정상이잖아 근데 패턴이 있는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그동안 생활 층간소음이 하나도 없던 집에서 저런 쿵,쿵하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고 찝찝하게 여겨지더라고
그냥 혼자 계속 찝찝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다가 가족들 자러 들어가고 나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색소폰 소리 같은게 들리기 시작함 솔직히 색소폰 소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래서 아니 이 밤중에..? 밤 12시가 넘었는데 어느 미친놈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계속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소리만 들리고 무슨 연주를 한다거나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다 부는것도 아니고
왜저러는 걸까.. 뒤에 하천변이 있는데 거기서 연습하는게 여기까지 들리는건가 하는 맘에 자다말고 밖으로 나왔음
그리고 뒤에 하천변으로 갔는데 하천 산책로 정비공사?같은걸 해야한다고 출입을 막아놨더라고
근데 뭐 막아놔도 들어가는 사람들 있는건 국룰이니까 그래도 우리집에서 들릴정도면 하천변 가까이 나왔으니 들려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맘으로
하천변에서 잠깐 서있었는데 바람소리 물소리만 들리고 고요하더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이거 사람소리 아니다, 이거 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 아니다
이건 집 안에서 나는 소리구나라고 생각함
다음날이 되자마자 나는 엄마한테 말했지 엄마 혹시 그 소리 들었냐 색소폰 소리같은거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반복되는 소리
엄마도 들었다고 말하더라 그리고 나도 엄마한테 말했지 이거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닌거 같다고
한밤중에 하천변에서 색소폰 부는게 말이 되냐고 그렇게 불렀으면 벌써 경찰이 와도 몇번은 왔을거라고
그니까 엄마도 알아 라고 대답하더니 그래서 엄마가 요즘 계속 기도하고 성경 읽고 있다 라고 하더라고
(참고로 엄마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고 나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교회를 다님)
근데 우리 가족들은 이유를 모르겠는거야 지금 이 소리가 나는 이유를
왜냐면 우리는 이집에 이사 온지가 거의 6~7년이 되어가고 있고 그동안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는데(그러니까 단순 층간소음쯤 생각했던거고)
뜬금없이 이런 상황이 발생 된다는게 납득 되지가 않더라고 근데 뭐 어쩌겠어
뚜렷한 방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교회다니는 엄마가 기도하는 선택지 밖에 없는거지 ㅋㅋㅋㅋ
거의 그 상태로 한달정도를 살았음 나도 밤에 자기전에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소리가 들리고 좀 쫄린다 싶으면
사도신경? 뭐 이런거 찾아서 한번 읽고 자고 이랬음 뭐 심리적 안정감인건지 아니면 기도메타가 적용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 같은거 한번 읽고 이러면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소리가 안들리긴 했거든
아무튼 한달정도를 저러고 지내고 있던중에 오랜만에 친한 이모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만나게 되었음
참고로 친함 정도를 설명하자면 그냥 가족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그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음
평소에 서로 가까이 살아서 왕래도 잦고 자주 만나는 사이인데
이모가 한달 전부터 갑자기 몸이 아픈 바람에 못만나고
이모가 좀 나아지니까 이모 손주가 아파서 병간호 해주고 이러는 바람에 한달 가량을 못났던거임
그리고 마침 우리 가족도 몸들이 다 안좋기도 했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도 아프고 이모도 편찮으시기도 했고 애기 보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이러니까
마침 복날이고 하니까 보양식을 대접해 드려야겠다 하는 맘으로 만나게 되었음
사람 사는게 다 똑같잖아? 밥먹고 후식먹고 서로 안부얘기하고.. 그냥 소소하게 대화를 하던 중이였는데
무슨 계기였는지 어쩌다 보니 무속신앙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가 흐르게 되었음
지금도 어쩌다가 그 얘기가 튀어나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갑자기 그냥 그 얘기를 하게됨
근데 이모가 말 나온 김에 얘기한다고 하면서 갑자기 무당 얘기를 하시더라고
우리 가족들이 나빼고 다 교회다니니까 이모는 점본얘기 굿한얘기 부적얘기하면 엄마가 싫어할까봐 그런 이야기를 일체 하지 않았는데
그냥 그날따라 얘기가 그런쪽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니까 이모도 맘먹고 갑자기 무당 얘기를 꺼내신거임
무당 퇴송굿 해준 얘기를
퇴송굿이 뭔가 했더니 무당이 무당접으면서 신령들 보내주는 굿..? 뭐 그런거라고 하더라고
그 무당이 엄청 나이가 많으셔서 퇴송굿할 돈도 없고 이모가 그동안의 정도 있고 하니 굿 비용을 내줬다고 하더라고
이모의 종교적인 사정인데 우리가 뭐라고 그런 부분까지 간섭하겠어 그냥 무당 퇴송굿비 내줄수도 있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모가 그러더라고 오래 무당을 하신 분이라 오래된 물건들을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이모가 퇴송굿 비용을 내준게 고맙다고 귀신 다 떠나보냈으니까 나중에 골동품으로 팔라고 이모한테
굿당에 있었던 물건을 줬다는거야
솔직히 이 얘기 듣고 좀 띠용하긴 했음.. 아무리 퇴송굿을 한 상태라지만 일반적으로 굿당에 있는 물건을
일반인한테 주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귀신 다 보냈으니까 그냥 물건 받아가라고 한다..?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해가 안되더라고 그래서 혹시 어떤걸 받으셨냐고 물어봤지
그랬더니 커다란 항아리랑 촛대같은걸 받으셨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혹시 항아리에 뭐 들어있었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쌀이 들어있었대
그래서 내가 그거 신주단지 아니냐고 무당이 모시던 신주단지를 일반인한테 주는게 이게 맞냐 잘은 모르지만 이런 얘기 처음 듣는다
이모 뭐 알고 받아오신거냐 이랬더니 무당이 그냥 귀신없다고 그냥 골동품으로 팔라고 준거다 라고만 말씀하심
알고 보니까 이모가 원래 종교가 없으신 분이신데 농사 짓던 땅이 갑자기 개발한다고 하면서 큰 목돈이 손에 들어오게 되니까
사기 당할까봐 겁이 나서 그것때문에 무당집에 다니게 된 케이스였더라고
그래서 이모도 무당이 하는 행위나 이런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였음
아무튼 나는 너무 이상해서 아니 신주단지를 일반인한테 주는거 맞아?? 아니 그냥 작은 단지도 아니고
큰 항아리인 신주단지를 이거 맞아?? 이러면서 말하고 있는데 엄마가 이모한테 그거 언제해주고 물건 언제 받아왔냐
하면서 날짜를 맞춰보니까 내가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던 그 시점이더랔ㅋㅋㅋㅋㅋㅋ
엄마도 그 얘기 듣더니 어쩐지!!! 하면서 엄마도 그 시기 쯤에 꿈에서 자꾸 꿈에서 이모 기도를 하고 뭔가를 쫒는기도를 하는 꿈을 꾸셨다는거임
사실 엄마도 내가 꿈을 꾸던 때에 같이 비슷한 꿈을 꾸셧는데 그냥 말 안하고 계셨던 거고 그래서 나보고 이겼냐 졌냐 하고 물어보셨던 거더라고
그리고 엄마가 이모한테 언니 손주 아프고 언니 아프기 시작한 그시점 아니야? 라고 말했더니
이모 혼자 속으로 막 생각 하시는거 같더니 입 밖으로 말은 안 꺼내시는데 그 시점인거 같더라고
눈치상 아무리 봐도 물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모가 너무 상처 받은 표정이더라고
무당이 본인에게 고마워 하는 줄 알았는데 이상한 걸 준 건가 하는 맘이셨겠지
심지어 퇴송굿 도와준 사람이 이모말고 한명 더 있었는데 그분한테는 얘기안하고 무당이 이모한테만 몰래 챙겨준거라고 뿌듯하게 말씀하셨거든
그래서 일단 이모한테 나는 이게 일반적인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무당이 좋은 맘으로 줬어도 무당 물건인데
그 물건을 모셔둔거 아니고 그냥 둔거면 큰 신이 앉았던 자리니 지나가던 잡신이 앉아도 이상할게 없지 않겠냐(사실 잘 모름)
집에 그 물건을 두는건 아닌거 같다 라고 말했지
이모는 그럼 이걸 가져다 버려야 하나 하는 얘기를 하셨는데 뭔가 무당이 가지고 있던 물건이라
그냥 내버렸다가 다른 사람이 주워가면 안 좋을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사실 잘 모름 2222)
그래서 무당이 신당 정리할때 나머지 물건은 보통 어떻게 처리하냐 라고 물으니까 절에다 가져다 준다고 하시더라고
그러니까 엄마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그 절 가져다 주고 그 절에 가서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얘기함
그러자 마자 이모가 갑자기 짐을 후다닥 챙겨서 집에 가봐야 할 거 같다고 한 뒤에
나보고 절 주소를 핸드폰 네비에 입력시켜 달라고 하더니 입력해드리자 마자 바로 출발하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녁때쯤 되니까 느낌으로 알겠더라고 이모가 그 물건 잘 주고 온거같다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갑자기 쑤시고 아프던게 사라졌거든
그래서 이모가 물건 잘 주고 온거같다 몸이 안아프다 라고 하니까 다른 가족들도 안 아프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밤에 쿵쿵하고 뜬금없이 울려대던 소리는 사라짐
근데 아직도 가끔 도레미파 솔솔솔 하는 소리는 들림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지...ㅋㅋㅋㅋ 암튼 그랬음 집에서 이상 현상 나는게 알고보니 이모가 무당집에서
물건을 잘못 가져와서 그랬던거 같다..하는 추측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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