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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1화 꽤 오래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신문에 실리기도 한 사건이었으므로,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 저는 규슈의 한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도시까지 전철로 1시간정도 걸리는 작은 마을입니다. 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큰 간선도로가 지나고, 어째서인지 큰 병원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활기가 있는 마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봉오도리(8월 15일 즈음의 일본의 명절이며 지역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행사장에서 일반인들이 춤을 추고, 신사에서 무녀나 신관이 춤과 음악을 신에게 봉헌하는 것이 주된 행사입니다.) 가 열리고 있는 신사에 형과 함께 놀러갔을 때의 일. 저와 형은 한 살 차이가 나는 형..
어릴적, 나 마에다 코우지는 산에서 조난당한 적이 있었다. 나의 고향은 꽤 시골이라 초등학교는 인원수가 적고, 같은 학년은 두세명밖에 없었다. 1~6학년 모두 합해도 20명이 조금 넘는 형편이고, 나름대로의 학교 건물은 있지만 모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다른 교실은 무용지물 취급이었다. 교실은 하나이고 선생님도 한 분. 뭐 보기좋게 과소한 마을이었던 셈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이 보통으로 그 마을이 세계의 전부였다. 그날 나는 친구 A와 B를 데리고 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산에 들어가지 마라,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 잡아먹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것을 재미삼아 가끔 산에 들어가서는 나뭇가지를 주워 오거나 먹지 못하는 버섯을 따거나 하며 놀고 있었 다. A와 B는 학년..
코로스도 없던 시절에 존나 추웠던 날이 있었어. 집에서 버스로 20분, 걸어선 4,50분 걸리는 장소에서 모임/동아리 회의/파티/독서 동호회 이런 게 열림. 진짜 존나 추워서 목도리에 모자에 잔뜩 껴입고 갔고 눈도 오고 거리 뉴스에서 기록적인 한파라 해서 똑똑히 기억함. 모임에 처음 보는 분이 있었음. 뭐 지인의 지인이고 어찌어찌해서 온 분인데 워낙 말도 없고 물어보면 대답만 하고 그래서 아예 관심 안 가짐. 근데 모임이 늦어져서 거의 버스 막차가 아슬아슬해질 정도가 된 거임. 버스 놓치면 저 추위에서 약 1시간을 걸어가겠다 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짐챙겨서 내려옴. 그러다 엘리베이터를 아까 그 분이랑 타게 됨. 둘만 타니까 어색하잖아. 내가 어색함 못참는 성격이라 스몰톡을 함. 집에 어떻게 가세요? 하니까..
딱 1년 정도 전, 4월에 입사하기로 예정된 신입 대졸사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 수습기간이라 치고 두어달 일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한 여성이, 인사를 하고나서 화장실에 가더니 좀체 돌아오질 않았다. 30분이 지나도 오질 않기에 걱정이 되서, 다른 여자 사원에게 한번 확인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개인실이 하나만 잠겨있더란다.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하죠?] 어쩔 수 없이 그 여자 사원과 나, 그리고 다른 남자 사원 한명이 같이 가보기로 했다. 여자 화장실은 처음 들어가는 것이라 긴장됐지만,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개인실 앞에서 말을 걸어봤지만, 역시 대답은 없었다. 몇번이고 [들어갈게요.] 라고 말하고 문을 밀어봤지만, 잠겨있을 뿐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다. ..
1 이름 : 이름없음 ◆cP8KtJ8bf2 : 2012/11/05 15:03:55 ID:KrIAJtb20rg 과거형이고 이미 끝난 이야기다. 꿈에 관한 이야기니이고 과거형이라 인증은 불가능한 게 많지만 그냥.. 모쪼록 재미로 읽어줬으면 해. 2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5 15:04:41 ID:KrIAJtb20rg 2년 전이었다. 난 평소에도 루시드 드림을 잘 꾸는 편이었는데.. 아마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해.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았고, 그래서 그런지 유독 꿈을 많이 꿨던 것 같다. 3 이름 : 이름없음 : 2012/11/05 15:05:27 ID:KrIAJtb20rg 대부분은 별 의미 없는 개꿈이었지만 딱 한번 정말 현실과 분간이 가지 않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4 이름 : 이름없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