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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철이 되면 뒷산에 버섯을 따러 간다. 초등학생 무렵에는, 버섯이 많이 나는 곳을 할아버지에게 배우며 둘이 함께 다녔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고서는 혼자 다니거나 친구랑 다니거나 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친구랑 둘이서 같이 뒷산을 찾았다. 순조롭게 이것저것 딴 뒤, 슬슬 돌아갈까 싶던 때.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뭇가지에 다리가 걸려 넘어지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그때도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는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위를 봤다. 목을 맨 사람이 있었다. 그것도 둘이나. 너무 놀라면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다는 걸 그때 느꼈다. 나는 뒷걸음질치며,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패닉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한동안 보고 있자니, 그게 진짜 ..
삼촌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하지만 말이 아침이지 사실상 해 뜨지도 않은 새벽에 조깅을 하셨는데요. 삼촌이 조깅을 하시는 코스는 아파트 단지 뒤에 있는 뒷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거였는데, 뒷산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했다고 합니다.그날도 삼촌은 다름없이 조깅을 하러 가셨다고 합니다. 한참 열심히 뛰고 계시는데 저 앞에 있는 소나무에 뭔가 하얀 게 보이더랍니다.그래서 뭔가 하면서 가까이 걸어가는데 이게 보면 볼수록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던 겁니다삼촌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신거죠. 저 나무에 있는 게 만약 귀신이라면 어서 도망가야 하는데사람이 목매달고 자살한 거라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테니까요. 결국 삼촌은 두려움을 참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이 무엇인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만 가..
1 이름 : 이름없음 2019/06/08 06:31:19 ID : zSNvCi79jxX 궁금한사람 있으면 얘기 들려줄게2 이름 : 이름없음 2019/06/08 06:32:58 ID : zSNvCi79jxX 이건 100%실화고 내가 직접 겪었고 주작아니야이얘기 내주위사람이 스레하면 내가 쓴 얘기인지 다 알거야내가 고3때니까 아마 13년도에 있었던 일이야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 한명에게 전화가 왔어(편의상 A라고할게) A라는 친구한테 전화가와서 돈을 빌려달라하길래 없다하고 그냥 집에서 쉬고있었는데 20분뒤쯤 A가 담배하나 피러 나올래?하고 묻는거야그 당시 집도 3분거리고 담배도 없었어서 흔쾌히 수락했지 (미성년자였는데 담배얘기 불편하면 미안)집앞에 도착해서 내려오라고 전화가 왔길래 내려가보니 A라는 친..
오랜 기간 취준생이였던 나는 6개월간의 준비 끝에작은 중소기업에 들어갔다 이후 전전하던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드디어전세집을 알아보던 찰나 ㄷㅈㄱ의 한 전세집을 찾게되었다. 역에서 10분거리 약간 언덕이지만 시장이 근처기도 하고 무엇보다 3룸인데 1억이라는 가격이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그렇게 중개인에게 문자를 보내고 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는 한참이 지나도 오지를 않았다.날씨도 하필 폭염주의보가 내려온 데다가 유난히도 더운 날이였기 때문에 찝찝하고 화가나기까지 했다.그러던중 중개인으로부터 문자가 한통 왔다.[죄송합니다. 길이 막혀서 먼저 가서 보셔도 됩니다. 비밀번호는 ㅇㅇㅇㅇ이고 주소는 ㅅㅇㅅ ㄷㅈㄱ 000-00 입니다]그동안 기다렸던 시간이 무색하게 통보를 날리는중개인에게 짜증났지만 어차피 새로..
때는 2011년 1월 25일빌어먹을 한일전이 열리는 날이었음친구가 사는 남양주 평내호평에서 집(서울 노원)에가는 길에 분노의 운전을 하고 싶었지만차 없는 도로의 빨간 불 위에서 슬슬슬슬 앞으로 기어가다가 신호위반 카메라에 찍히고장렬하게 6만원 범칙금을 낸 경험이 있었기에....조심조심 운전을 하고 있었음 ......차가 한 대도 없고 사람도 한 명도 없는데 빨간 불을 기다리는건 나에겐 너무 길고도 가혹한 시간임하지만 6만원을 내느니 가혹한 시간을 보내겠어 라는 마인드로 운전을 하고 있음 난 운전을 할 때 한 가지 치명적이고 ㅄ같은 습성이 있었으니네비말을 너무 잘 듣는거임아는 길인데도 네비가 '거기 말고 우회전임' 이라고 말하면 우회전을 하고 있음나도 모르게....나도 알아요 찐따같은거 ...... 찐따..
"너희들, 모서니라고 들어봤어?" 그것이 내가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의 첫 운이었다. 천둥이 치는 여름밤, 자취방에 모인 이들의 놀거리로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이다. '귀신 이야기를 하면 귀신이 온다.' 라는 말도 있지만, 건장한 20대 청춘에게는 공염불이었다. 촛불을 밝히고 각자 무서운 이야기를 끝마쳤지만,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그리고 분위기를 살릴 마지막 기회가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맞아, 내가 무서운 이야기는 꽤 좋아하는데 모서니는 처음 들어." 내가 뗀 첫 운을 듣고, 다들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럴 만도 해. 나도 10살 때 처음 겪은 일이거든." "이거 괜히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다른 거 없어?" "초치지 말고 있어 봐. 진짜 무서운 이야기인 ..
(불끄고 문닫고 읽는것을 추천합니다) 이 일은 대학교 2학년 말에 겪었던 일이다. 나는 경북 모 대학 주변에서 자취를 했었다. 그 지역 시의 이름을 딴 대학이지만 사정상 밝히지는 않는다. 여튼 그 대학은 시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었고 주변에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술집, 피시방, 복사집, 기타 밥집과 자취건물들이 다였다. 내가 자취하는 곳은 대학가와도 동떨어진 곳에었는데 밭과 들 사이로 20여분은 걸어야 나오는 집이었다. 2개의 쌍둥에 건물이었는데 우리집은 길이 보이는 쪽이 아닌 건물을 빙 돌아서 그 반대쪽(낮은 산이 보이는)계단을 올라가야 되는 2층이었다(몇 호 인지는 오래되서 기억이 안남). 그날은 집에서 컴퓨터로 공포영화를 다운받아 본 날이었다. 셔터 라는 영환데 꽤나 무서웠다. 영화를 다 보고나니 ..
서울에서 찻길로 네 시간. 강원의 산골마을을 찾아 취재를 떠났다. "수령 천 년? 그런 향나무는 경기 인근에도 수두룩하지 않아요? 굳이 강원도까지 취재를 갈 필요가 있어요?" 아까부터 한참을 스마트 폰만 끼적이던 후배 지연이 조수석에서 투덜거렸다. 푸념을 늘어놓고 싶은 건 오히려 나다. 짐꾼으로도 써먹지 못 할 신참내기 여후배 꼴랑 하나 껴주고, 망할 놈의 향나무 사진이나 찍어오라니. 차라리 혼자 보낸다면 그 쪽이 더 편할 것을. 편집장이 원망 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까라면 까야지…. 다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당일치기로 승부하자. 아니면, 내가 속이 타서 말라 죽으리라. "네? 선배. 뭐하러 우리 강원도까지 가야되요?" 뭘 왜 가긴 왜 처가냐. 편집장이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고 그렇게 회사생활 하는 거야..
대학교 1학년때 친구들하고 같이 경기도에 있는 계곡으로 놀러갔었어. 다들 학생이고 용돈타서 쓰니까 성수기 펜션값이 부담스럽고 2박 3일 주말로 잡으니 너무 비싸서 진짜 온 웹을 뒤지며 민박집 하나를 찾았어 그것도 정식 홈피 이런것도 아니고 민박집들 이름 목록 쫙 있고 가격만 딱 써있는 그런 거에서 찾은건데 전화해보니 예약이 비었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되는 선택이었지. 경기도라고 해도 완전 외곽이라 그런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가보니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여행지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완전 시골의 느낌이 들더라. 민박집은 진짜 산속에 있었는데 픽업도 해주시고 계곡은 걸어서 가까웠기 때문에 차라리 조용해서 좋다고 다들 신나했었어 그 민박집은 ㄱ자 형으로 생긴 낡은한옥같은 곳이었고 생각보다 꽤..
내가 최근에 되게 기분나쁜 꿈을 꾸긴 꿧는데, 내가 하도 개꿈을 많이 꾸는 편이라서 별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연락 온 친구 얘기 듣고 한번 써봄. 때는 7월 중순~말 쯔음이었음. 나는 경기도 용인에 사는 여시인데, 나랑 어느정도 친하긴 하지만 나랑 집이 좀 멀어서 요즘엔 좀 서먹서먹했던 친구가 하나 있음(친구는 인천 삼.) 어쩌다가 나도 시간이 되고, 그 친구도 시간이 되서 어쩌다가 만나쑴. 근데 친구가 좀 많이 피곤해 보이더라구. 내가 그래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었음. 처음엔 친구가 별일 없다고 했는데, 잠깐 혼자 머뭇머뭇 거리더니 요즘들어 '악몽'을 꾼다고 했음. 내가 무슨 꿈이냐고 물어봤더니 '얼굴이 하얀 기분나쁜 남자가 자길 쫓아다니는 꿈' 이라고 했음. 그런 꿈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