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2CH] 그날의 비밀 본문
649: 2009/04/20(月) 07:28:23 ID:VnCV347CO
[엄마 오늘 계~속 집에 있었지? 그치? 유우쨩.]
내가 5살일 적 어느 날 오후, 엄마가 끈질기게 나한테 이런 말을 했어.
[엄마는 계~속 집에 있었지? 그치?]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응. 있었어.] 이렇게 대답하자 엄마는 무척 좋아했어.
다음날, 옆집에 살던 할머니가 시체로 발견됐어. 얼핏 봤을 때는 자살 같았는데
타살일 가능성 (유서가 없고 다리가 안 좋은데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는 위화감)도 있어서
우리 집에도 경찰이 찾아왔어.
5살인 나한테도 탐문 같은 걸 했는데, 거의 엄마에 대해서 물었어.
사실 엄마랑 할머니는 사이가 안 좋아서 원래는 같이 살았었는데
새 집은 지어서 할머니를 쫓아낸 경위도 있었어.
[엄마는 그날 계속 집에 있었니?]
경찰이 끈질기게 물었지만 나는 [있었어.]라고 대답했어.
그 후 엄마는 나한테 끊임없이 물었어.
[경찰이 뭐 물었어?]
[다른 건?]
[다른 건?]
[다른 건?]
그리고 내가 엄마가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고 하니까, 안심하더라.
그 일이 있고 벌써 20년 넘게 지났고, 나는 회사원 일을 하고 있어.
13살 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대학까지 보내준 엄마한테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그날, 내가 TV를 보면서 꾸벅꾸벅 조는 사이에
엄마가 뒷문을 통해 30분 정도 집 밖에 나갔었다는 사실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어.
650: 2009/04/20(月) 07:47:44 ID:v2gMi44Q0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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