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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레전드] 터널 두 개

탱녀 2025. 8. 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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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트럭 운전수 (이름은 A라고 해둠)에게서 들은 얘기야.

 

 

한밤중의 고갯길.

 

...평소에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해.

 

길 도중에 있는 터널에 접어들었을 때, A는 어떠한 이변을 눈치챘어.

 

평소 지나는 터널 옆에 또 하나.

 

똑같은 구조, 똑같은 크기로 된 불가사의한 터널이 있는 거야.

 

밤낮 가리지 않고 적어도 보름에 한 번은 지나는 길이기 때문에

 

새로 개통한 터널이라면 공사 시점에서 알았을 거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사하는 것도 못 봤고,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그 터널은 돌연 그곳에 나타났어.

 

A는 영감 종류는 전혀 없는 남자였지만

 

이때는 [들어가선 안 된다.]라고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해.

 

그래서 A는 터널 출입구 부근에 있는 

 

주차장?(넓고 공중전화 같은 게 있는 곳)에 차를 세웠어.

 

기분이 나쁘지만 결심하고 통과해버릴 건지,

 

멀리 돌아서 갈 각오로 다시 되돌아갈 건지,

 

A는 그 주차장에서 잠시 동안 고민을 했어.

 

그러는 사이 자기가 방금 온 길에서 다른 트럭이 나타났어.

 

그 트럭 운전수 (B라고 해둠)도 이변을 알아챘는지 똑같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거야.

 

서로의 운전석이 옆에 보이도록 주차를 해서

 

그들은 창문을 열고 얘기를 나누었다고 해.

 

 

 

[오랫동안 운전수를 해오면 묘한 일도 몇 번 경험하는데 말이야.

 

이런 건 처음이야.

 

충고할 테니 되돌아가도록 해.]

 

 

 

B가 A에게 이렇게 말했어.

 

딱 봐도 연상에 베테랑으로 보이는 B의 의견을 따라, A는 되돌아가기로 했어.

 

차 방향을 이미 되돌아가는 방향 쪽으로 세워뒀던 B가 먼저 주차장을 나갔고,

 

A가 그 뒤를 따랐어.

 

그런데 A가 주차장에서 나가 제대로 운전을 시작한 직후, 

 

승용차 한 대와 엇갈리게 돼.

 

그 승용차는 터널을 향하 가고 있어, 

 

A는 그 차가 어느 터널로 지나갈지 궁금해 거울로 그 차를 쫓았어.

 

거울 속에서, 두 개의 터널 불빛과 승용차의 테일램프가 보여. 

(좌우 터널 중 어느 터널이었는지는 A한테 못 들었지만)

 

승용차는 터널 안으로 들어갔어.

 

승용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그 순간,

 

A에게는 무선 노이즈 같은 귀울림이 들렸다고 해.

 

무심코 몸이 움츠러 들 정도의 크기로.

 

거울 속에서 승용차가 빨려 들어가듯 터널 안으로 들어가..

 

그리고 그 직후, 폭발했어.

 

정확히는 승용차가 들어간 쪽 터널 전체가 마그마처럼 새빨갛게 불타올랐어. 

(그렇게 보였다고 해)

 

당황하여 차를 세운 A.

 

B도 이변을 알아채고 차를 세웠어

 

그들의 트럭에는 소화기가 있었고,

 

신고하기 위해선 주차장에 있는 공중전화를 쓰는 게 가장 빨랐기 때문에 

(폰은 없었어)

 

다시 터널 쪽으로 돌아갔어. 

(U턴을 못하니 후진으로)

 

그런데 그 터널에 다가감에 따라 또 이변을 알아채게 돼.

 

 

 

....없어.

 

 

 

방금까지 두 개 있었을 터인 터널이....하나밖에...없어.

 

터널 입구까지 가봐도 그 승용차의 그림자도 형태도 없어.

 

꺼림칙한 적막만이 가득한 터널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입을 뻐끔 벌린 채 있을 뿐이었어.

 

도저히 그 터널을 지나갈 마음이 들지 않아,

 

결국 둘은 되돌아가 멀리 돌아서 갔어.

 

그 후, 운전수 동료들에게 그 얘기를 하였지만

 

아무도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해.

 

그 고개 자체가 사연이 있거나 그런 곳도 아니었고,

 

낮에는 꽤 교통량이 많은 곳이었어.

 

그 후에도 비슷한 시간에 그 터널을 지나보아도

(그 터널을 지나가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또 터널이 두 개......거나 그런 일은 없었대.

 

그리고 몇 개월 후 A는 고속 SA에서 우연히 B와 다시 만나, 그때 얘기를 하게 되었어.

 

얘기를 들어보니 B도 그 무선 노이즈 같은 귀울림을 들은 직후 새빨간 빛을 봤대.

 

 

 

[뭐, 지금에 와서는 대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 터널은 이 세상과는 다른 곳과 이어져 있는 걸 거야.

 

당신도 봤지? 그 새빨간 빛.

 

그건 마치..지옥 같았어.

 

나는 말이야, 그 터널도 사라진 그 차도,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도 그럴게, 그 차가 만약 인간이었다면...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도 하기 싫어..

 

우리 둘 다 뭐에 홀린 걸 거야. 그런 걸로 치자. 알았지. (웃음)]

 

 

 

그리 말하며 B가 웃길래 A도 그런 셈 치기로 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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