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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1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03:41:01 ID : ala5XulfPjA 혹시 안 자는 사람 있어? 내가 고등학교 때 신기한 일을 겪어봤어 18살에 있었던 일인데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네. 들어볼래? 2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04:07:49 ID : BBwFhe7tjs7 뭔데?? 3 이름 : 이름없음 2018/09/21 04:15:38 ID : ala5XulfPjA 나는 고등학교 때 할머니 댁에서 살았어. 아버지랑 어머니가 해외수출 관련 일을 하셔서 외국으로 나가셨고 나는 외동딸이라 할머니 댁으로 한 1년에서 2년을 살았던 것 같아. 우리 집은 그래도 넉넉히 산 편이였는데 우리 할머니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보다는 매일 같이 시장을 다니셨어.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할머니..
10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남들에게 한번도 털어놓은 적 없는 개인적인 트라우마지만,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이렇게 인터넷에라도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그때 당시 자동차를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차를 한번이라도 더 몰 기회를 만들려고 안달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그 날도 좀 멀리 떨어진 현에 위치한 바닷가까지 홀로 장거리 드라이브를 갈 계획을 짰다. 깊은 밤중 몇시간을 내리 달렸을까. 문득 요의가 느껴졌다. 주변에 민가 하나 없는 곳이었지만 혹여 자동차가 지나가다가 볼수도 있으니 샛길을 타고 조금 더 들어간 곳에서 차를 세웠다. 나는 노상에서 대충 볼일을 보고 운전하느라 찌뿌둥해진 몸도 풀겸 해서 산책삼아 걷기 시작했다.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
나는 예전에 히로시마에 살았는데, 거기에 살던 시절에는 여러가지 무서운 체험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그날은 초등학교 운동회였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운동회를 보러 오셨습니다만, 점심을 먹은 후 바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운동회가 끝난 5시 정도에 피곤했기 때문에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살고있는 아파트에 돌아왔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바로 방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후, 화장실의 드라이어 소리에 눈을 뜬 나는 어머니가 있는 화장실에 가서 "오늘은 피곤했어."라는 그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거실 쪽에서 "오늘은 외식할까."라고 하셔서, 나는 "배 안고프니까 잘거야."라고 말하고, 방에서 또다시 자러 들어갔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작게 ..
대학에 다닐 무렵 이야기다. 그 무렵 이런저런 일들이 좀 있어서, 기분전환도 할 겸 이사를 할 생각이었다. 학교 옆에 있는 부동상에 찾아가, 대학 주변에 빠삭한 부동산 아줌마에게 조건에 맞는 집이 있는지 물어봤다. [음... 그 조건이라면 서너곳 정도 있어. 근데 이런 물건도 있어서...] 그러더니 서랍에서 봉투를 꺼내, 그걸 뜯어서 나에게 건네줬다. 안에는 어느 집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 역에서 걸어서 2분, 대학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 집세는 월 3만엔에, 보증금이랑 사례금은 없다. 주차장도 따로 있는 집이지만, 따로 사용료를 낼 필요도 없다. 지은지는 꽤 된 집이지만, 방도 넓고 가구로 서랍장도 딸려있다. 화장실과 욕실도 따로 있고, 부엌도 넓어 냉장고랑 세탁기 놓을 자리가 있을 정도였다. 작..
나는 2달 전까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있는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식사에 있어서도 많은 제한이 따릅니다. 특히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가족들이 음식을 사오거나 매점에서 군것질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사람이니 당연히 배는 고프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밥은 맛도 없는데다 양도 적어서 도저히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당뇨병과 치매에 걸려 입원해 있던 이마이씨라는 할아버지 역시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매일 매일 [배고프다. 뭐 먹을 것 없어?] 라며 간호실에 찾아오곤 했습니다. 간호사들이 아무리 달래도 [배고파, 배가 고프다고.] 라며 우시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참 곤란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그런 일은 사라졌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시달렸던 터라 다들 놀랄 정도였..
1 2주전 현재 사는 집에 이사를 왔다. 이건 이전에 살던 집에 관한 이야기다. 5 호오...계속 해봐. 7 새벽 3시쯤 되면 현관 문에 달린 신문 투입구 뚜껑이 달칵하고 열린다. 9 열린 채 한동안 조용하다가, 잊어버렸을 무렵 덜컹하고 닫힌다. 10 신문 배달원이겠지. 12 그냥 잠결에 잘못 들은 거 아냐? 13 커버가 붙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저쪽 상태를 확인할 수 없지만. 1시간쯤 지나면 덜컹하고 닫힌다. 이런 패턴. 15 >>10 >>12 아니, 그런 게 아냐. 신문 배달원은 시끄러울 정도로 발소리내면서 오는데, 그 녀석은 아무 소리도 안내. 17 문안쪽에 투입구를 가리는 커버 안 붙어 있어? 그거 붙어있으면 안쪽이 안보일텐데? 20 그래서 결국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야? 21 >>17 그 ..
입대한지 1년이 지났고 나는 두번째 해안생활을 하게 되었다. 선선하던 날씨도 어느새 제법 쌀쌀해졌고 밤새 두 뺨을 간지럽히던 가을바람도 어느샌가 살을 에는 칼바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렇게 나의 두번째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내무실 침상에 기대앉아 읽다만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내무실 안으로 들어온 후임이 말을 건넸다. "강XX 상병님. 근무자 신고 한다고 준비하시랍니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내무실 벽을 바라봤다. 벽에 걸린 시계는 이제 막 4시를 지나고 있었다. "야 아직 근무나갈려면 두시간이나 남았구만. 무슨 근무자신고야?" "소대장님이 지금 한답니다." "... 빌어먹을 밥풀떼기." 새로 부임한 소대장이 문제였다. 갓 임관한 소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새로온 소대장 역시..
때는 3년전. 겨울이었음. 수원역에서 일어났던 일임. 지금은 나왔지만, 그 당시엔 내가 회사 기숙사에서 살고있어서 회사 기숙사까지 가는 버스를 타려면 수원역 맞은편에 있는 SOLB라는 속옷집 앞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음. 그때 버스가 1시간에 한대씩인가 아니다 30분인가.. 암튼 그렇게 있었는데, 막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고 어쩔수없이 기다리고 있어야했음 날도 진짜 너무 추웠고해서 차라리 그냥 카페에서 시간이나 때울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말을 거는거임 난 처음에 남자인줄 알았음 머리도 짧고 뭔가 이목구비나.. 암튼 전체적으로 생긴게 되게 중성적인 사람이었는데 볼록한 가슴보고서야 여자인걸 알았음 그 사람이 내쪽으로 오면서 말을걸었음 "저기요" "네?" "아까부터 보고있었는데 굉장히 선한 인..
1화 꽤 오래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겪은 이야기입니다. 신문에 실리기도 한 사건이었으므로, 신변이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정도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 저는 규슈의 한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도시까지 전철로 1시간정도 걸리는 작은 마을입니다. 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큰 간선도로가 지나고, 어째서인지 큰 병원도 있고 해서 나름대로 활기가 있는 마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봉오도리(8월 15일 즈음의 일본의 명절이며 지역마다 날짜가 조금씩 다릅니다. 행사장에서 일반인들이 춤을 추고, 신사에서 무녀나 신관이 춤과 음악을 신에게 봉헌하는 것이 주된 행사입니다.) 가 열리고 있는 신사에 형과 함께 놀러갔을 때의 일. 저와 형은 한 살 차이가 나는 형..
어릴적, 나 마에다 코우지는 산에서 조난당한 적이 있었다. 나의 고향은 꽤 시골이라 초등학교는 인원수가 적고, 같은 학년은 두세명밖에 없었다. 1~6학년 모두 합해도 20명이 조금 넘는 형편이고, 나름대로의 학교 건물은 있지만 모든 학생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다른 교실은 무용지물 취급이었다. 교실은 하나이고 선생님도 한 분. 뭐 보기좋게 과소한 마을이었던 셈이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것이 보통으로 그 마을이 세계의 전부였다. 그날 나는 친구 A와 B를 데리고 산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평소에는 산에 들어가지 마라, 산에 들어가면 귀신에 잡아먹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것을 재미삼아 가끔 산에 들어가서는 나뭇가지를 주워 오거나 먹지 못하는 버섯을 따거나 하며 놀고 있었 다. A와 B는 학년..